제주도 “7대경관 선정, 전화료 납부와 무관”

제주도 “7대경관 선정, 전화료 납부와 무관”

입력 2011-12-15 00:00
수정 2011-12-1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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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잘못해 오해”..”KT와 요금 협상할 것”

제주도는 전화투표 비용을 안 내면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이 취소될 수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김부일 환경ㆍ경제부지사는 15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회견을 열어 “도의회에서 담당 공무원이 답변을 잘못해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성후 제주도 세계자연유산단장은 지난 12일 제주도의회에서 김용범 의원(민주당)이 만일 재단에 전화료를 납부하지 않으면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지 않느냐고 질의하자 “유효투표수에 (최종 선정이) 영향을 받는다”고 답변했다.

김 부지사는 “강 단장이 유효투표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마치 요금 미납과 7대 경관 선정이 연관이 있는 것처럼 말함으로써 오해를 사게 해 도민에게 송구하다”고 말했다.

그는 (7대 자연경관 이벤트를 진행한) 뉴세븐원더스 재단이 받는 전화수수료는 계약당사자인 KT와의 문제지 제주도와는 상관이 없고 제주도는 KT에 전화요금을 지불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KT가 7대 경관 투표에 따른 전화료 수입을 공익적으로 쓰겠다는 뜻을 이전부터 밝혀왔기 때문에 요금 부담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7대 경관 인증서가 전달되면 KT와 도가 미납한 요금에 대한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협상을 통해 도가 부담해야 할 전화비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도는 지난 6월 투표와 관련한 전화요금 납부를 7대 경관 선정이 확정될 때까지 연기해 달라고 요청해 현재 요금 납부를 미루고 있다. 본격적으로 투표 운동을 시작한 지난해 말부터 6월까지는 정상적으로 전화요금을 납부했다.

김 부지사는 그러나 공무원들이 행정전화를 이용해 얼마나 투표를 했고 그에 따른 공공요금이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28개 최종 후보에 오른 37개 관련 국가가 비공개하기로 사전 합의했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7대 자연경관의 가치를 동등하게 판단해 득표 순위를 가리지 않기로 합의했는데 전화투표수를 공개하면 저절로 순위가 드러나 합의를 어기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뉴세븐원더스 재단이 2007년 ‘신세계 7대 불가사의’ 이벤트를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며 “여러분이 답답해하지만 합의는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7대 자연경관 확정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의 전화 시스템이 아날로그 방식이어서 정확한 집계에 시간이 걸리고 객관적인 검증 과정도 거쳐야 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내년 1월 초순이나 중순에 최종 발표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12월 7대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본격적으로 7대경관 선정 운동에 뛰어들어 지난달 스위스의 비영리재단인 뉴세븐원더스 재단이 발표한 7대 경관에 잠정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제주도 공무원들이 행정전화로 투표한 비용은 100억원(5천만회)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다. 투표비용은 전화 1통당 비용(전화 198원, 문자 165원)이다.

이벤트에 참여할 때부터 뉴세븐원더스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으나 제주도는 제주를 전 세계에 홍보할 좋은 기회라며 전 국민과 국외 교민 등을 상대로 투표참여 운동을 벌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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