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확정…‘적막감’ 감도는 강진 성화대학

퇴출 확정…‘적막감’ 감도는 강진 성화대학

입력 2011-11-07 00:00
수정 2011-11-0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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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피해 우려…”편입해도 갈 대학 없어”

교육과학기술부의 감사에서 비리가 적발됐지만 시정하지 않아 퇴출이 결정된 강진 성화대학은 적막감만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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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의 4년제 대학인 명신대와 강진의 전문대학인 성화대학의 퇴출이 확정된 가운데 7일 강진 성화대학 본부 행정실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부정 비리가 감사에서 적발돼 폐쇄 방침을 내렸으며 두 대학 측은 이에 반발 행정소송을 제기할 방침이어서 당분간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전남 순천의 4년제 대학인 명신대와 강진의 전문대학인 성화대학의 퇴출이 확정된 가운데 7일 강진 성화대학 본부 행정실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부정 비리가 감사에서 적발돼 폐쇄 방침을 내렸으며 두 대학 측은 이에 반발 행정소송을 제기할 방침이어서 당분간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7일 오전 교과부의 퇴출 결정이 발표된 이후 취재진이 찾아간 성화대학은 흐린 날씨 속에 을씨년스러운 모습이었다.

정문 입구를 지키는 직원도 볼 수 없었고, 오가는 학생도 없어 학교 캠퍼스는 마치 방학을 한 듯 썰렁하기만 했다.

대학본부 앞에는 학생회와 성화대학 교수협의회, 성화대학 비상대책위원회가 장기 농성을 위해 설치한 천막이 자리를 잡았고, 학교 정상화를 요구하는 대형 현수막과 피켓이 어지럽게 내걸렸다.

이들이 쓴 피켓에는 ‘우리는 끝까지 성화대학 학생이고 싶다’, ‘공부하고 싶은 우리가 보이지 않으십니까?’ 등의 글귀가 눈에 띄어 학생들의 절박한 심정을 느낄 수 있었다.

대책위와 교수협의회도 ‘교과부는 성화대학에 임시이사를 즉시파견하라’, ‘이행기 설립자는 성화대학을 정상화하라’는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학교 퇴출이 일방적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강의실도 대부분 문이 굳게 잠겨 있었으며, 간혹 수업을 받으러 온 10여명의 학생이 눈에 띄었지만, 이미 퇴출을 예견한 듯 담담한 표정이었다.

자동차정비학과에 재학중인 이모(20)씨는 “오전에 뉴스를 보고 알았는데 폐교될 줄 알아서 별로 놀라지 않았다”며 “모든 것이 설립자 잘못인데 아무 잘못도 없는 우리가 피해를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같은 학과 김모(20)씨도 “학교 주변에 비슷한 학과가 없어 전라북도까지 학교를 옮겨야 하는데 그 학교도 비리사학이라는 소문이 있어 차라리 관두고 군대나 갈까 생각하고 있다”며 “교수님이나 학교 직원도 아무런 설명이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유부걸 교수협의회 회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교과부가 특별감사 이후 지적사항을 개선할 수 있도록 임시이사를 파견하고 시간적 여유를 줘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퇴출을 결정한 것은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교수회의를 열어 앞으로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성화대학에는 2천8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지만, 인근 학교에 전원 편입이 될수 있을지 미지수여서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학교 측도 퇴출이 결정된 순천 명신대와 함께 폐쇄통보가 이뤄지는 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기로 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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