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청장 재선거 후보 4명 본격 선거전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 후보 4명 본격 선거전

입력 2011-10-07 00:00
수정 2011-10-0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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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민심ㆍ문재인 영향력 가늠..여야 총공세 예상

총선을 앞두고 부산지역 민심을 가늠해 볼 수 있는 10ㆍ26 재선거전이 본격 시작됐다.

총 4명의 후보가 등록한 부산 동구청장 선거는 최근 불거진 ‘반(反)한나라당 정서’가 실제 표심으로 이어지는지를 엿볼 수 있어 지역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야권 단일 후보를 지원하고 나서면서 이번 선거는 그의 영향력에 대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여ㆍ야ㆍ무소속 후보 4명 출사표 =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에는 모두 4명이 출마했다.

한나라당에서는 부산시 고위 관료 출신의 정영석(60) 후보를 내세웠다.

정 후보는 행시 23회로 부산시 지역경제과장, 해운대구 부구청장, 금정구 부구청장, 부산시 환경국장, 상수도사업본부장, 부산환경공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22억원의 재산을 등록했으며, 5년간 4천700만원의 세금을 냈다.

야권 단일 후보로는 민주당 이해성(57) 후보가 나섰다.

이 후보는 MBC 기자 출신으로 참여정부 홍보수석과 한국조폐공사 사장을 역임했고, 2004년 17대 총선 때는 부산 중ㆍ동구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다.

재산신고액은 7억4천만원이지만 세금납부액은 1억5천만원을 넘었다. 조폐공사 등 2차례 직장에서 퇴직하면서 받은 퇴직금과 성과급 때문이라고 이 후보는 설명했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오경희(46ㆍ여) 후보도 무소속으로 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오 후보는 5대 동구의회 총무위원장, 6대 동구의회 사회도시위원장, 여성정책연구소 전 사무국장, 동구 민주평통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재산 2억4천만원과 세금 납부액 130만원을 신고했다.

예비후보로 활동하지는 않았지만 한나라당 소속이던 이정복(59) 동구의회 기초의원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일꾼론”vs”심판론” = 정 후보는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한 ‘일꾼론’을 앞세워 초반 선거전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30년간 쌓아 온 행정 경험을 쏟아 부어 동구를 발전시키려 출마했다”며 “낙후된 주거환경과 생활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꿔 노인이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 후보는 반한나라당 정서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도 우세를 주장하고 있다.

이 후보는 “그동안 한 번도 야당이 기초단체장을 배출하지 못한 한나라당의 아성인 부산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동구에서 승리한다면 내년 총선과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기초의원으로 활동하며 동구 지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5년간 의정 활동으로 동구의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주거환경 개선과 복지문제 해결로 주민들 행복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관전포인트 =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는 신공항 백지화, 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촉발된 반 한나라당 정서가 어떻게 표심으로 이어지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는데서 여야 모두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이 지역 국회의원인 정의화 국회 부의장의 정치 행보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선 중진 의원에 대한 지역 주민의 피로감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정 부의장은 최근 “이번 선거에서 지면 정계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배수진을 쳤다.

지난달 24일 중앙당 지도부와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례적으로 대규모 필승결의대회까지 연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에 맞서는 이 후보 진영에는 부산지역 진보세력과 친노 인사가 대거 합류했다.

특히 문 이사장이 이 후보의 선대위 후원회장을 맡아 선거에 본격 개입하고 나서면서 그의 영향력을 시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문 이사장은 6일 이 후보의 선대위 발족식에서 “서울시장 선거도 중요하지만, 부산 동구청장 선거는 향후 정치 지형을 바꾸고 범야권 승리를 위한 동남풍의 진원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각별한 관심을 두고 이 후보와 손잡고 유권자와 만나 지지를 부탁하는 시간을 가질 생각”이라고 본격적인 선거 지원을 예고했다.

이 후보가 승리하면 PK(부산ㆍ경남)지역에서 문 이사장의 영향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오 후보와 이 후보의 약진도 주목할 만하다.

기성 정당에 대한 불신이 실제 얼마만큼 표로 이어질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사하 기초의원 선거는 3파전 = 부산 사하 나 기초의원 재선거에는 한나라당 최광렬(52) 사랑방봉사회 회장과 야권 단일후보인 민주노동당 강정호(36) 후보가 대결한다.

또 제5대 사하구의회 의원을 지낸 임일심(64.여)씨도 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가세했다.

사하 기초의회는 현재 한나라당과 야당 기초의원의 비율이 6대 6이다. 의회 주도권을 놓고 각 당은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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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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