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식 우면산 산사태 원인조사단장 문답

정형식 우면산 산사태 원인조사단장 문답

입력 2011-09-15 00:00
수정 2011-09-1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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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 원인조사단장을 맡은 정형식 전 한양대 교수는 15일 “(우면산 정상부) 군부대가 전체 산사태의 원인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집중호우로 인한 복합적 요인이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이날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우면산을 관통하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터널공사의 영향으로 산사태가 났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거의 영향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형식 단장과의 문답.

--군부대 조사를 어느 정도로 몇 차례 했나.

▲3차례 방문했고 헬기를 타고 2∼3회 관찰했다. 군과 합동으로 한 차례 회의했고 전화상으로 의견을 교환한 것은 10여 차례 된다. 조사 기간 내내 계속해서 해왔다.

--발표가 40일 넘게 늦어진 이유는 뭔가.

▲처음에는 열흘 후에 한다고 한 걸로 기억한다. 그러다가 서울시의 사정도 있고 우리가 너무 급하게 하니까 (서울시가) 자료를 충분히 제공 못 하기도 했다. 서울시도 여러 가지 일정 때문에 늦춰졌다. 그래서 우리가 시간을 번 측면도 있다.

--높은 지하수위 원인의 하나로 꼽혔는데.

▲지하수위가 높다는 것은 지반이 계속 지하수면 밑에 있다는 것. 쉽게 말해 지반이 항상 젖어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비가 조금만 와도 지반 밑으로 스며들 여유 없이 그 위로 흐른다.

--개발이 사고의 원인은 아니라면서도 배수의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우면산은 경사면이 저 밑에까지 내려가는 큰 산이었는데 개발이 된 것이다. 전체적인 마스터 플랜 없이 난개발 돼 배수 계획이 전체적으로 통합되지 않은 곳이 서울시에 많다. 빗물이 항상 넘치지 말아야 하느냐는 문제는 설계하는 사람의 문제다. (배수시설이) 하루 막히는 것을 위해 모든 시설을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최고점 기준으로 하느냐, 20∼30분 내에 해결된다면 그 정도는 일단 견디는 쪽으로 하느냐는 방법론이다. 일반적으로 (배수 시설이) 잘 안 됐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순환도로 터널 공사 중 발파가 산사태 원인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산사태가 발파 때문에 났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브로드(광범위)한 얘기다. 우면산 충적토에 발파가 어느 영향을 미쳤느냐 하는 점은 계곡마다 다를 수 있다. 강수가 첫번째 요인이고 그 다음에 지형, 지반, 지질 등이 영향을 줬다. 그에 비하면 발파는 원인의 프라이어러티(우선순위)가 낮다고 봤다. 이 분야에서 몇십 년을 종사한 내 경험에 의하면 이 정도 거리(600여m)에서 정상적인 공사를 했다면 충적토에 거의 영향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정밀조사 하자는 얘기도 안했다. 게다가 발파 공사는 4월2일에 끝났다. 문제의 강우와 시간차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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