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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잘된다” 대학들 간호학과 신설ㆍ증원 경쟁

“취업 잘된다” 대학들 간호학과 신설ㆍ증원 경쟁

입력 2011-08-27 00:00
업데이트 2011-08-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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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과 교육 부실ㆍ간호사 공급과잉 현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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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ㆍ울산ㆍ경남지역 대학들이 잇따라 간호학과를 신설하거나 정원을 늘리고 있다.

27일 대학들에 따르면 부산의 경성대학교와 경남 진주의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각각 정원 30명의 간호학과를 신설, 내년부터 신입생을 받는다.

경남의 양산대학교(2∼3년제)는 올해 초 30명 정원의 간호학과를 신설했다.

간호학과가 있는 대학은 기존 정원을 늘리고 있다.

양산대학교는 간호학과의 정원을 1년 만에 40명으로 10명을, 울산대학교는 70명으로 30명 각각 증원했다.

김해대학교(2∼3년제)는 50명으로 15명을, 부산 동의대학교는 110명으로 30명을 각각 늘렸다.

울산 춘해보건대학교(2∼3년제)는 교육과학기술부에 내년 신입생 증원을 신청했고, 부산 동명대학교도 정원을 늘릴 예정이다.

이는 졸업 후에도 취업난을 겪는 다른 학과와 달리 간호학과는 국가고시에 합격해 간호사 면허를 따면 100% 취업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각 지역에 중소형 병원이 들어서면서 간호 인력 수급에 애로를 겪는 것도 한 이유이다.

취업이 잘되면서 지난해 수시모집에서 간호학과의 경쟁률이 높았다.

부산의 경남정보대학교(2∼3년제)는 지난해 실시한 2011학년 수시모집에서 간호학과 경쟁률이 130대 1을 기록했다.

대부분 대학의 간호학과 경쟁률이 수십대 1로 다른 학과보다 훨씬 높았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뒤 전문대학교의 간호학과에 다시 입학하는 학생도 수십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각 대학에서 간호학과를 신설하고 증원하자 너무 많은 간호사가 양성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매년 부산지역에서 700여명, 울산지역에서 350여명, 경남지역에서 500여명의 간호사가 배출된다.

박권범 경남도 보건행정과장은 “대학에서 우후죽순처럼 간호학과를 만들거나 증원해 앞으로 부실 교육이나 간호사 공급과잉현상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졸업과 동시에 취업하려는 학생이 몰리면서 간호학과가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간호학과를 신설하거나 증원하는 대학이 늘 것이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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