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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은저축은행에 이틀째 고객항의 이어져

경은저축은행에 이틀째 고객항의 이어져

입력 2011-08-07 00:00
업데이트 2011-08-0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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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영업정지 결정이 내려진 울산시 경은상호저축은행에 일요일인 7일에도 문의전화와 항의방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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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울산시 남구 신정동 경은저축은행 본점 앞에 붙은 영업정지 공고문을 한 예금자가 읽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울산시 남구 신정동 경은저축은행 본점 앞에 붙은 영업정지 공고문을 한 예금자가 읽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시 남구 삼산동의 경은저축은행 본점에는 업무를 보지 않는 휴일인데도 이른 오전부터 예금자 3∼4명이 직원들의 설명을 듣기 위해 ‘예금자 설명회장’ 앞에서 기다렸다.

장사해 모은 돈 4천만원을 맡겼다는 이모(62)씨 부부는 “올해 2월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가 내려졌을 때 불안한 마음에 예금을 찾으려고 경은저축은행에 문의했지만 걱정하지 말라고 해 믿었다”며 “영업정지가 내려졌다는 소식에 허탈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예금 등으로 3천800여만원을 맡긴 박모(41)씨는 “5천만원 이하는 보장된다고 하지만 언제 받을 수 있을지 몰라 궁금한 마음에 저축은행을 찾았다”며 “돈을 찾기까지 계속 불안할 것 같다”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날 예금자의 항의성 방문은 20여명, 문의전화는 60통 정도로 영업정지 이후 하루가 지난 6일보다 차분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어제 100명에 달하는 고객이 방문했고 100통 가까운 문의전화가 있었다”며 “오늘은 일요일이라는 특성상 방문 고객이 적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의 여름휴가가 오늘로 끝나기 때문에 공식 설명회가 있는 8일은 많은 예금자가 한꺼번에 몰릴까 우려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30여명과 예금보험공사 직원 8명은 8일 오전 10시와 오후 3시로 예정된 예금자 설명회와 9일부터 시작되는 가지지급금 지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준비하느라 분주했다.

예금보험공사 직원들은 가지급금 지급을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하고 직원 업무 교육 등을 진행했다.

저축은행의 경남 창원과 진주, 김해지점 일부 직원들 역시 본점을 찾아 기본 교육을 받았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혼란을 줄이고자 전산처리 방법 등을 저축은행 직원에게 알려주고 있다”며 “예금자를 위한 동선과 공간 확보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 경찰서인 울산 남부경찰서는 8일 설명회에 많은 예금자가 모일 것을 경우 교통안내와 우발사태를 대비해 경찰 1개 중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경은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 부채가 자산을 141억원 초과해 지난 5일 오후 영업정지가 결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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