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심 미군기지 주변서 오염수 2000t 제거했다

서울도심 미군기지 주변서 오염수 2000t 제거했다

입력 2011-06-07 00:00
수정 2011-06-0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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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이후 10년간市…”지금도 줄줄”

경북 칠곡 미군기지에 고엽제를 묻은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서울 도심의 미군기지 주변에서 유류에 오염된 지하수를 상당량 제거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지금도 주변 지역에서는 오염된 지하수가 계속 흘러나와 미군기지 내 오염 토양에 대한 근본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부유 기름도 568ℓ제거” = 7일 서울시에 따르면 2001년 이후 최근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미 8군 기지 인근의 녹사평역 일대에서 부유 기름 128ℓ, 오염된 지하수 1천870t을 뽑아냈다.

또 용산구 남영동 캠프 킴 주변에서도 2008년부터 부유 기름 440ℓ와 오염된 지하수 100t을 퍼냈다.

총 제거량은 부유 기름 568ℓ, 오염 지하수는 1천970t에 달한다.

유류에 오염된 미군기지 인근 부지는 녹사평역 일대 1만1천776㎡, 캠프킴 주변 459㎡로 파악됐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녹사평역 일대는 2001년 1월 미8군 기지 내 지하 기름탱크 균열로 토양이 오염됐다.

미군 측은 이와 관련, 2006년 정화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으나 주변 지역에서는 오염된 지하수가 계속 발견되고 있다.

캠프 킴은 2006년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염된 지하수에는 벤젠, 톨루엔, 크실렌 등의 물질이 섞여 있었다”며 “미군기지 내에 남아있는 오염된 성분이 빗물에 섞여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군기지 내 오염토지 정화해야” = 서울시는 미8군 기지와 캠프 킴이 오는 2016년에 반환되는 만큼 이 때까지는 주변 지역에서 유류가 섞인 지하수가 계속 발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2억5천만원을 투입해 정화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미군기지 내 오염된 토지에 대한 원천적인 정화작업을 벌여야 하지만 출입이 자유롭지 않아 주변지역 오염수를 뽑아내는 작업만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앞서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을 통해 2001년부터 2008년까지 녹사평역 일대의 조사용역비와 유류 오염에 따른 응급조치비 등 22억6천만원(이자 포함 37억6천600만원)를 되돌려받았다.

시는 2009년과 2010년도 정화비용 6억5천만원도 청구했다.

또 캠프 킴 주변의 정화작업 비용에 대해서도 소송이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주한미군 등이 대한민국 정부 외의 제3자에게 손해를 가한 때에는 국가가 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규정에 따라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시 관계자는 “미군기지 주변에 관정을 뚫어 오염된 지하수를 지속적으로 뽑아낼 계획”이라며 “특히 오염된 지하수가 한강으로 통하는 것을 차단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밖에 서울에서는 동작구 대방동 캠프 그레이 2천200㎡, 용산구 동빙고동 유엔사 부지 1천449㎡에서 오염이 확인돼 국방부가 정화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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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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