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DMZ 고엽제 살포에 민간인 동원”

“70년대 DMZ 고엽제 살포에 민간인 동원”

입력 2011-05-25 00:00
수정 2011-05-2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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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 미군기지 고엽제 매립 의혹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1971년 비무장지대(DMZ) 고엽제 살포에 민간인이 동원됐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녹색연합이 25일 밝혔다.

녹색연합은 최근 강원도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지역에 사는 한 주민과 인터뷰에서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초까지 민간인이 DMZ 내 고엽제 살포 작업에 동원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사진과 함께 진술 내용을 공개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주민은 “1971년 DMZ 시야 확보를 위해 불모지 작업을 하면서 고엽제를 살포하는 작업을 진행했고 목책 주변으로 풀이 자라날 때마다 수시로 작업을 지원했다”고 말했다고 녹색연합은 전했다.

그는 “지역 군부대의 요청으로 주민들이 고엽제 살포에 동원됐고 현장에서 미군이 고엽제 이동과 살포를 감시했다”고 밝혔다.

또 당시 작업은 보호 장비도 없이 맨손으로 진행됐으며 작업 참가자들은 해당 물질이 고엽제인 줄 모른 채 단순한 제초제라는 말만 들었다고 이 주민은 말했다.

녹색연합은 이 주민이 당시 작업 후 쓰다 남은 고엽제(모뉴런)를 보관해 왔다며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 주민은 고엽제 살포 후유증으로 천식을 앓고 있으며 국가에 피해 보상을 신청했지만 아무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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