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교수협회장 “추진방식 다르지만 개혁 지지”

KAIST 교수협회장 “추진방식 다르지만 개혁 지지”

입력 2011-04-13 00:00
수정 2011-04-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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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 구성.활동.결론 총장이 수용하고 실행해야”

학생 4명의 잇단 자살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남표 총장의 개혁정책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서 총장에게 ‘새로운 리더십’의 구체적 내용을 정할 혁신비상위원회 구성을 요구한 경종민 교수협의회장은 13일 “추진방식에 견해를 달리하지만 서 총장의 개혁을 지지하고 감내할 각오가 돼있다”고 밝혔다.

또 서울대 교수를 비롯한 외부에서 KAIST에 대해 비난하는 것과 관련해 “얼마든지 비판할 수는 있지만 예의는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경 회장과의 일문일답.

--혁신위는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게 되나.

▲’새로운 리더십’의 구체적인 내용, 즉 앞으로 학교가 거듭나기 위해 수행할 내용을 정하게 된다. 학교 전반에 관한 모든 사항에 대해 원점에서 논의한다. 총장 추천 5명, 교수협 추천 5명, 학생 대표 3명이 참여하는 만큼 학내 여러 목소리를 수렴해 좋은 안을 담아낼 수 있을 것이다. 각종 개선방안 등에 대해 교수와 학생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단순히 혁신위 구성만을 총장에게 요구하는 것인가.

▲아니다. 혁신위 구성방식과 활동계획, 도출되는 결론에 대해 총장이 반드시 수용하고 즉시 실행해야 한다는 내용까지 모든 부분에 대한 수용을 요구한다.

--새로운 리더십의 의미에 대해 의견이 나뉘었다. 정확히 어떤 의미인가.

▲단순한 리더십의 변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획기적인 리더십의 변화가 없으면 용퇴를 요구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단지 더 호소력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함축적 표현을 썼을 뿐이다. 새로운 지도자를 의미할 수도 있다.

--서 총장이 도입한 개혁에 문제가 있다고 보나.

▲서 총장 취임 후 도입한 정년보장 심사 강화 등은 가장 성공적인 개혁의 하나이다. 대부분 교수가 지지하고 감내할 각오가 돼있다. 더 강해지기 위해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세부적인 추진방식에 대해 견해를 달리할 뿐이다. 많은 기부금을 유치하고 대학의 위상을 높이는 등 서 총장의 공헌은 아낌없이 인정한다.

--서 총장의 소통부족이 계속 지적돼 왔다. 교수협과의 소통에는 어떤 문제가 있었나.

▲100% 만족할 정도의 소통이 이뤄진 총장은 아무도 없었다. 교수협이 진실한 의도로 의견을 내더라도 결정권자가 다른 안을 밀어부치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나. 하지만 그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가 있어 마음이 아팠다.

--12일 저녁부터 자정 사이 학교측이 학사운영 개선안을 내놨다가 백지화하는 일이 있었다. 그에 대한 생각은.

▲직접 개선안을 보지 못해 어떤 내용이 담겨 있었고 왜 내렸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학교에서 사태수습을 위해 많이 애쓰고 있다고 생각한다. 작은 사안으로 일희일비하고 싶지 않다.

--서울대 교수 등 외부에서 KAIST를 심하게 비난하고 있는데 구성원으로서 어떤가.

▲세금을 내는 국민으로서 얼마든지 비판할 수 있고 이런 비판이 우리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면도 있다. 그러나 우리 학생들이 생존게임의 장에서 살아남는 기술만 배우고 있다거나 서 총장을 ‘공부기계’ 학생을 만드려고 수업료로 위협하며 비극을 낳게 한 장본인이라고 하는 등의 표현은 삼가 줬으면 좋겠다. 예의를 갖추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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