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회견] 영남권 “신공항 포기못해”

[李대통령 회견] 영남권 “신공항 포기못해”

입력 2011-04-01 00:00
수정 2011-04-0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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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수습하기에는 미흡..균형발전 관점서 봐야”

이명박 대통령이 1일 기자회견을 통해 동남권 신공항 건설 백지화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영남지역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영남권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 등은 ‘국익에 반하면 계획을 변경하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는 이 대통령의 해명에 대해 실망감을 표시하고 신공항 건설은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부산 “김해공항 이전의지 변함없다” = 부산시는 이 대통령의 사과 표명에도 독자적인 신공항 추진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대통령의 담화 내용은 총리의 이전 언급과 같은 것에 불과하다”면서 “김해공항과 관련한 내용을 언급하지 않은 이상,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김해공항을 이전하겠다는 계획은 계속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부산시당 김정훈 위원장도 “대통령은 신공항 입지평가위원회의 평가를 신뢰하고 있지만, 우리는 평가결과 자체를 신뢰할 수 없다”며 평가결과의 공동 검증을 요구했다.

이어 “선출직으로서 공약을 철회할 수도 있으며 이 문제는 납득할 수 있다”면서도 “김해공항 확장 이전 등에 대한 구체적 대책 없이 두루뭉술한 대책으로 민심을 수습하기는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부산경실련 차진구 사무처장은 “국책사업의 부작용 등을 분명히 우려할 수 있지만,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신공항을 건설하는 것을 예산효율적인 측면에서 평가하는 것은 대통령이 여전히 중앙집중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상공회의소를 포함한 부산지역 상공계는 성명을 통해 “신공항 백지화는 사업 본연의 취지를 호도하고 이를 지역 이해와 결부시킨 일부 지자체의 정치적 논리와 이에 부담을 느낀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 때문”이라고 비판하고 김해공항의 가덕도 이전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의 신공항 유치 무산과 관련, 민주당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은 허남식 부산시장을 겨냥해 “밀양시장처럼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달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대구.경남 “백지화 취소소송..촛불집회” = 김두관 경남지사는 “대통령의 해명은 지역 발전을 바라는 도민과 영남 주민들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해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정부에 대한 반발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정부는 경제성이 없는 4대강 사업을 국민의 반대에도 무리하게 강행하면서 이보다 훨씬 경제성이 높은 신공항 문제는 백지화했다”며 “신공항은 균형발전의 관점에서 바라볼 문제지 지역이기의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경남 밀양지역 한나라당 조해진 국회의원과 같은 당 소속 지방의원들은 “신공항을 포기하는 것은 영남의 발전과 지방의 도약을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부의 신공항 백지화를 성토하며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이틀째 칩거 중인 엄용수 밀양시장은 대통령 회견에 대해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대구시의회 동남권 신국제공항 밀양유치 특별위원회 오철환 위원장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한마디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면서 “대구지역 각계와 협의해 정부의 신공항 백지화 무효확인 소송이나 취소소송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병기 울산시 교통건설국장은 “영남권의 민심을 달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해명이 덜 된 가운데 다른 현안으로 회견을 이어가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영남권 신공항 밀양유치 범시도민 결사추진위원회 강주열 본부장은 “아직도 대통령이 지역의 현실과 정서를 너무 모르는 것 같다”며 “사전에 충분한 검토 없이 공약을 남발한 것도 문제지만 국민과의 약속을 어긴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결사추진위는 예정대로 오는 8일 저녁 대구백화점 앞에서 대규모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규탄 및 재추진 범시도민 총결의대회’를 열고 15일부터는 매주 금요일 같은 장소에서 촛불문화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밀양지역 13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밀양시민연대도 이 대통령의 회견 내용을 평가절하하고 신공항 백지화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계속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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