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국수영대회 차질…‘먹물’로 변해

제주 전국수영대회 차질…‘먹물’로 변해

입력 2011-03-25 00:00
수정 2011-03-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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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배 개막식 26일로 하루 연기 ‘망신살’

한라배 전국수영대회가 열릴 예정이던 수영장의 물이 먹물처럼 검게 변해 대회 개막이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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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제주 한라배 전국수영대회가 열릴 예정이던 제주 실내수영장에 여과장치에 있던 활성탄 가루가 흘러들어 먹물탕으로 변하자 대회 관계자들이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6회 제주 한라배 전국수영대회가 열릴 예정이던 제주 실내수영장에 여과장치에 있던 활성탄 가루가 흘러들어 먹물탕으로 변하자 대회 관계자들이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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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와 제주도수영연맹은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25일 오전 9시부터 첫 경기에 들어갈 예정이던 제6회 제주 한라배 전국수영대회가 수영장 물 오염사태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는 경영과 다이빙, 싱크로나이즈드수영 경기를 할 예정이던 2개 풀장의 물이 시커멓게 변했기 때문이다.

시는 이날 새벽 4시30분께 담당 직원이 출근한 뒤 오염 사실을 확인하고 곧바로 펌프를 총동원해 경영 풀장의 물 1천400여t을 모두 퍼내고 세척작업을 한 뒤 현재 다시 지하수를 채우고 있다.

그러나 18도 정도의 지하수를 수영할 수 있는 28도까지 데우는 데는 10시간 이상 보일러를 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이날 경기는 할 수 없게 됐다.

주최 측인 대한수영연맹은 이날 오후 감독관 회의를 열어 이날 경기를 다음날 한꺼번에 치르기로 했으며, 다이빙과 싱크로나이즈드수영은 서울체고에서 하기로 장소를 변경했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까지 나흘간 예정됐던 이번 대회는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번 사태는 현재까지 조사결과 물을 순환하는 여과장치에 있던 활성탄이 부서지면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린보이’ 박태환을 세계적인 수영 선수로 길러낸 노민상(55)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경기장 물이 오염되는 것은 처음 봤다”며 “물을 새로 채우더라도 온도가 낮아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주도수영연맹 최인호 전무이사는 “수영장 시설이 낡아 이번 사태는 예고된 일이었다”며 “앞으로 전국체전도 예정돼 있고, 국제대회도 유치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경기장 시설과 규모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제주시 강군진 스포츠지원과장은 “수영장 물을 새로 채우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며 “여과기가 2대 설치돼 있으므로 내일부터는 정상적으로 경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병립 제주시장과 제주도의회 신관홍 문화관광위원장 등은 현장을 방문, 관계자들로부터 사고 경위를 들은 뒤 대회가 속개될 수 있도록 조속한 대책 마련을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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