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4학년인데…우린 왜 돈 내나”

“같은 4학년인데…우린 왜 돈 내나”

입력 2011-03-03 00:00
수정 2011-03-03 01:0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시 초등학교 무상급식 첫날… 엇갈린 4학년의 희비

2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성동구 금옥초등학교 급식소. 친환경 무상급식 첫날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2·3·4학년생과 학부모들을 모아 놓고 “기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라며 ‘친환경 무상급식’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학부모님 부담을 경감하는 일입니다. 이는 민주주의의 성과이자 발전이고, 역사적인 민주주의의 작은 축제입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행사 ‘주역’인 2~4학년생이 ‘공짜 밥’을 먹을 때까지 5·6학년생들은 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는 듯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눈치 빠른 6학년 김모(13)군은 “누구는 돈 내고 먹고, 누구는 아니고…. 기분 나쁘다.”고 투덜댔다.

비슷한 시각 송파구 문덕초등학교. 4학년 김모(11)양은 “다른 학교는 4학년까지 무상급식인데 왜 우리는 돈 내고 먹어야 되는 거죠.”라며 되묻는다. ‘반쪽짜리’ 무상급식이 연출한 교육 현장의 뒷모습이다.

이미지 확대
서울에선…
서울에선… 2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오른쪽)이 서울 금호동 금옥초등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이미지 확대
경기도선…
경기도선… 무상급식이 시작된 2일 김문수(왼쪽) 경기지사가 성남시 미금초등학교에서 2학년 학생들과 함께 쌈밥을 입에 넣고 있다.
연합뉴스
●시교육청 예산부족… ‘반쪽 급식’ 우려

이날 21개구 초등학교에서는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무상급식이 이뤄졌다. 반면 강남·서초·송파·중랑구 등 4개구에서는 1~3학년을 대상으로만 무상급식이 실시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예산상 3학년까지만 무상급식을 시행했다. 구청장이 민주당 소속인 21개 자치구에서는 4학년 급식비를 지원했다.

이날 금옥초등학교에서는 첫 메뉴로 찹쌀현미밥, 배추된장국, 삼치간장구이, 오이달래무침, 총각김치가 나왔다. 아이들은 급식을 받자마자 먹기 시작했다. 밥과 반찬이 한입 가득 차 있어도, 떠드는 소리는 왁자지껄했다. 밥맛이 없어 깨작거리는 아이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3학년 윤영삼(9)군은 “이전 급식도 맛있었지만 오늘 급식이 더 맛있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같은 반 서현수(9)군은 “내가 봤을 때는 달라진 게 별로 없는 것 같다. 같은 맛이다.”고도 했다. 4학년 위소연(10)양은 “무료 급식이어서 기대된다.”면서 “가계 부담을 덜 수 있어서 어머니가 무척 좋아하신다.”라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학부모들 “생색 내기”

두 딸이 금옥초교 4학년과 6학년에 다니는 윤지현(38·여)씨는 “6학년인 딸의 월 급식비로 4만 8000원(우유 포함)을 내고 있는데, 내년이면 두 딸의 급식비를 모두 내야 한다.”면서 “교육감이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세웠으면 전면적으로 해야지 1~4학년까지만 하는 것은 생색 내기”라고 질책했다. 노원구의 전모(46) 주부는 “무상급식으로 아이에게 학습지를 하나 더 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민옥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참석… 미래세대 자원봉사 지원 의지 밝혀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를 이끄는 이민옥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성동3)이 지난 18일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현장을 찾았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법인설립 2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이 위원장은 축사를 맡아 자원봉사가 지닌 사회적 가치를 짚어보고 미래세대를 향한 적극적인 지원 구상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미래세대 성장의 힘, 자원봉사’라는 슬로건 아래 오후 2시부터 2시간 반 동안 펼쳐졌다. 현장에는 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해 교육청과 대학, 기업 등 유관기관 관계자 150여 명이 자리를 채워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청소년 봉사학습 및 서울동행 청년 봉사의 사회적 성과를 기반으로 한 서울형 자원봉사 정책 제시 ▲교육청·대학·기업 등 영역별 협력을 통한 자원봉사 활성화 방안 도출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발제에서는 이선미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가 “왜 지금, 미래세대에게 봉사 경험인가”를 주제로 자원봉사의 교육적 의미와 사회적 가치를 분석했고, 김자옥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팀장이 “배움과 성장을 잇는 서울형 미래세대 자원봉사”를 주제로 서울형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정진경 광운대 교수를
thumbnail - 이민옥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참석… 미래세대 자원봉사 지원 의지 밝혀

이영준·김진아기자 jin@seoul.co.kr
2011-03-03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