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도 구제역 백신 접종한다

돼지도 구제역 백신 접종한다

입력 2011-01-05 00:00
수정 2011-01-0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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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꺾일 조짐을 보이지 않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돼지에 대해 백신 접종을 검토하고 있다. 한우를 접종하는 것만으로는 구제역 확산 속도를 늦추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강원 철원과 홍천, 경기 의정부, 충북 괴산에서는 구제역 확진 판정이 추가로 나왔다.

농림수산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4일 “가축방역협의회에서 돼지에 대해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아직 범위와 대상을 검토 중이지만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종돈(씨돼지)과 모돈(어미돼지)을 접종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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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과학원 회사에서 ‘새우잠’  구제역 확산으로 출퇴근이 전면 금지된 경기 수원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 4일 직원들이 건물 한 켠에서 새우잠을 자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에는 국가 가축 유전자원 보존과 활용기술 개발을 위해 한우와 젖소, 돼지 등 우수 가축 1000여마리가 사육되고 있으며 구제역 차단 방역을 위해 외부인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축산과학원 회사에서 ‘새우잠’
구제역 확산으로 출퇴근이 전면 금지된 경기 수원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 4일 직원들이 건물 한 켠에서 새우잠을 자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에는 국가 가축 유전자원 보존과 활용기술 개발을 위해 한우와 젖소, 돼지 등 우수 가축 1000여마리가 사육되고 있으며 구제역 차단 방역을 위해 외부인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농식품부에 따르면 대상지역은 ▲돼지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 ▲경기 안성·이천·여주·평택, 충남 보령·홍성·당진·서산 등 어미돼지와 씨돼지를 주로 기르는 8개 지역 ▲경기도와 충남 천안의 구제역 발생지역 반경 10㎞ 이내 지역 등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홍성과 서산의 한우개량사업소, 청양의 충남 축산기술연구소, 천안의 축산연구원 등 국내 축산업 기간시설과 인접한 지역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일 경기 전역과 강원, 충청 지역에도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특히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추가 전염이 예상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예방적 차원에서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백신 접종대상 지역은 전국의 49개 시·군으로 늘었고, 접종대상도 2만 6078농가 70만 905마리로 증가했다.

구제역의 전방위 확산은 이날도 이어졌다. 철원군 철원읍과 홍천군 서석면, 의정부시 산곡동 한우농가와 괴산군 사리면 돼지농장에서도 구제역 양성판정이 나왔다. 구제역은 6개 시·도, 40개 시·군 93곳으로 늘었다. 살처분 규모도 하루새 11만여 마리가 늘어 2769농가 77만 8850마리가 됐다.

이런 가운데 3일 파주시 군내면 축산농가에서 백신을 접종한 한우가 돌연사하거나 사산하는 등 부작용 의심 증상이 잇따라 확인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파주시 구제역 살처분·매몰지 부근에서는 ‘핏물 지하수’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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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11-01-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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