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강원도 인접 지역인 경기도에서 확산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도 가축방역 당국이 방역체계를 재점검하면서 유입 차단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21일 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도와 14㎞ 떨어진 경기도 가평군 하면 신하리 한우농장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이동통제초소를 추가 설치하는 한편,각 시.군의 방역체계 점검에 나섰다.

　이에 따라 도는 가평군에서 도내로 진입하는 홍천군 서면 모곡리 지방도 2곳에 이동통제초소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도가 운영하는 이동통제초소는 모두 59곳으로 늘어났다.

　또 각 시.군별로 이동통제초소 운영 및 방역 실태에 대해 재점검에 나섰으며 구제역 발생 등 긴급상황에 대비해 살처분 매몰지와 인력,장비 등의 확보 방안을 마련하는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부에서 제기된 소독 약물 결빙으로 말미암은 방역업무 차질을 개선하기 위해 모든 약물 탱크에 열봉과 자동살포기에 열선을 설치해 야간 방역에도 차질이 없도록 했다.

　이밖에 양구와 인제지역 순환수렵장 잠정 폐쇄,유제품 회사의 집유차량 배치 및 노선 조정 등 기존 조치를 계속 유지하면서 우제류 농가 예찰과 소독을 주 2회 이상 시행하기로 했다.

　각 시.군도 구제역 유입 차단에 열을 올려 화천군은 지난 16일부터 2곳에 방역초소를 설치,24시간 가동하는 한편 일제 방제를 시행하면서 축산농가에 대한 전화예찰을 통해 출입차량과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철저한 방역을 독려하고 있다.

　한우의 고장 횡성군은 고속도로 IC를 비롯해 원주와 경기도 경계지역에 방역초소를 설치 운영하면서 각종 행사 및 교육을 무기한 연기하는 등 강도 높은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춘천시도 구제역 차단을 위해 춘천IC 등 6곳에 방역초소를 설치,내년 1월 4일까지 전 공무원을 초소에 투입해 24시간 현장 방역체계를 유지하기로 하는 등 유입 차단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정부방침보다 강도 높은 대책으로 구제역 방역을 위한 큰 틀은 갖춰졌기 때문에 이제는 방역 운영실태를 점검하면서 구제역의 도내 유입을 막아내겠다”며 “축산농가는 물론 주민들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방역에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