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에 한끼 줄 수 있어 뿌듯”

“어려운 이웃에 한끼 줄 수 있어 뿌듯”

입력 2010-11-13 00:00
수정 2010-11-13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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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으로 이웃사랑 김호근씨

빵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한 제과점 사장의 이야기가 작은 감동을 주고 있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는 김호근(31) 사장은 지난 3월 제과점 문을 연 뒤 하루도 빼놓지 않는 일이 있다. 김 사장은 매일 아침 전날 판매하고 남은 빵을 정성껏 포장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포장된 빵은 신정복지관에서 운영하는 푸드뱅크를 통해 ‘살레시오 나눔의 집’ 등 사회복지시설과 어려운 가정으로 보내진다. 김 사장이 푸드뱅크로 어려운 이웃에게 제공하는 빵은 하루 평균 7만원어치에 이르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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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근(왼쪽) 사장이 종업원과 함께 푸드뱅크로 보낼 빵을 운반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김호근(왼쪽) 사장이 종업원과 함께 푸드뱅크로 보낼 빵을 운반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가게 입장에서는 재고를 줄이는 것이 수지타산에 맞지만 그는 넉넉하게 빵을 구워 손님에게 판매하고 당일 판매되지 않고 남은 빵은 푸드뱅크에 기탁한다. 보통의 제과점은 당일 조리한 빵을 다음 날에도 판매하지만 그는 기부용으로 내놓고 있다. 김 사장은 “작은 기부지만 가난한 이웃들에게 한끼를 제공할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만 하다.”고 했다. 그는 “제과점을 하기 전부터 아내와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방법을 고민했었다.”며 “실천 가능한 작은 것부터 하기로 마음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의 작은 기부가 빛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12월 대한제과협회와 서울시의 공동사업인 ‘아름다운 이웃, 서울 디딤돌’ 때문이다.

이 사업은 지역의 학원, 음식점, 미용실, 약국 등 현금 기부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 자영업자들이 고유의 서비스나 물품을 활용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획한 민간 연계 복지 프로그램이다.

제과협회는 “빵과 과자 등의 기탁액은 연간 2~3억원 상당으로 당일 판매되지 않은 맛있는 빵을 푸드뱅크나 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해 어려운 이웃이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회원들의 호응도 높고 보람도 함께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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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10-11-1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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