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40주기’ 행사 서울광장 개최 갈등

‘전태일 40주기’ 행사 서울광장 개최 갈등

입력 2010-09-28 00:00
수정 2010-09-2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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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분신 40주기를 맞아 시민단체와 노동단체들이 서울광장에서 ‘전태일 대축제’를 열기로 했으나 서울시가 다른 행사가 예정돼 있다며 허락하지 않아 양측이 갈등을 빚고 있다.

 28일 시민단체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40주기 행사위원회’는 다음달 30~31일 서울광장에서 1만여 명이 참가하는 ‘전태일 대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이 주관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대회와 전태일 추모공연,청년박람회,전태일 다리 이름짓기 캠페인 경과보고 등의 행사가 열리고,2008~2009년 서울 도심을 물들인 촛불집회도 재연할 계획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10월30일 ‘포천시 농·특산물 대축전’이,31일에는 방송통신위원회의 ‘G20 홍보관’ 설치 공사가 예정돼 있어 서울광장을 내 줄 수 없다는 방침이다.

 서울광장의 집회 및 시위를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시의회 조례에 따르더라도 포천시와 방통위가 행사를 먼저 신고한 까닭에 전태일위원회의 신고는 뒷순위로 밀린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광장 행사를 담당하는 서울시 관계자는 “실제 행사가 열리는 30일은 절대 공간을 내 줄 수 없다.다만,시설물 설치 공사가 잡혀 있는 31일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양해한다면 행사를 개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방통위의 양해를 구하지 않고 전태일위원회가 31일 행사를 강행한다면 불법집회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태일위원회 측은 1박2일 행사가 어렵다면 토요일인 30일 하루 동안 행사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전태일위원회 박계현 사무총장은 “일요일인 31일은 지방에 본부를 둔 단체가 상경하기 어려워 행사가 축소될 수밖에 없다”며 “시민,노동단체가 한자리에 모여 전태일 정신을 되새긴다는 취지를 살리려면 30일 개최가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박 사무총장은 “전태일 열사의 40주기를 맞아 서울시의 대승적 결단을 기대한다”며 “시가 끝까지 행사 개최를 막으려 한다면 광장을 열기 위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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