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회장 7주기 추모식

정몽헌회장 7주기 추모식

입력 2010-08-05 00:00
수정 2010-08-05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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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회장 ‘침묵’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장녀 정지이 현대U&I 전무가 4일 경기 하남시 창우동 선영에서 열린 고(故) 정몽헌 회장의 7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김성만 현대상선 사장, 장경작 현대아산 사장 등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했고,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그룹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현대건설 인수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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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앞줄 가운데) 현대그룹 회장이 4일 오전 경기 하남시 창우동 고 정몽헌 회장 묘역에서 열린 고인의 7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그룹관계자들과 함께 걸어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현정은(앞줄 가운데) 현대그룹 회장이 4일 오전 경기 하남시 창우동 고 정몽헌 회장 묘역에서 열린 고인의 7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그룹관계자들과 함께 걸어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현 회장은 이날 극도로 말을 아꼈다. 최근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놓고 갈등을 빚은 데다, 2년째 중단된 대북사업이 마음을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해운경기 침체로 인한 재무 악화를 이유로 채권은행 협의회가 약정을 맺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현대그룹은 올해 안에 갚아야 할 외환은행 차입금을 모두 갚고 거래 종결을 선언한 상태다.

아울러 현대아산의 대북사업은 전체 그룹 매출에서 1% 안팎에 불과하지만 상징성이 크다. 현대건설을 되찾아오는 일도 그룹 사활을 건 과제였지만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범현대가와 경쟁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현대건설을 인수할 경우 계열사와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지만 그룹 안팎의 사정이 좋지 않다. 현 회장은 낙담하지 않고 긍정적인 자세로 정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추모식에선 말 한마디 편하게 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 한 행사 참석자는 “(현 회장이) 어떤 말을 해도 곤란한 처지여서 말을 아낀 것으로 보인다.”며 “추모행사가 조촐하게 치러졌지만 전 임직원들이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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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10-08-0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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