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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 박수치다 北가족생각 눈시울

탈북자들 박수치다 北가족생각 눈시울

입력 2010-07-09 00:00
업데이트 2010-07-0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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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탈주민들의 남한사회 진출을 위한 ‘인큐베이터’로 불리는 하나원이 8일 개원 11주년을 맞았다. 경기 안성시 삼죽면에 위치한 하나원은 1999년 10월 15일 제 1기 교육생 19명을 배출한 이래로 지난 1일 기준 1만 7712명의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사회적응 및 직업 적응 훈련을 담당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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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경기 안성 탈북자 교육기관 ‘하나원’ 개원 1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현인택(앞줄 왼쪽) 통일부장관과 김문수(앞줄 가운데) 경기지사가 탈북자 등과 함께 순국선열에 대해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전 경기 안성 탈북자 교육기관 ‘하나원’ 개원 1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현인택(앞줄 왼쪽) 통일부장관과 김문수(앞줄 가운데) 경기지사가 탈북자 등과 함께 순국선열에 대해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부는 정관계 인사 등 400여 명을 초대해 하나원 개원 11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경기 안성시 하나원 제 2 교육관 3층 대강당에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송민순 민주당 의원, 김효재 한나라당 의원이 모습을 드러내자 80여명의 하나원 141기 교육생들은 북한 조선중앙방송에서나 봤을 법한 자세로 열렬히 박수를 쳤다.

탈북자들은 허리를 꼿꼿히 한 채 양손을 위로 치켜들며 10초 이상 박수를 쳤고, 김문수 경기도 지사는 이를 “북한식 박수”라고 표현했다. 길어야 3초 정도 박수를 치는 남측 내빈들과는 대조적이었다. 대부분 지난 2월에 한국에 입국한 교육생들의 행동에선 북한 사람의 티가 역력했다. 강한 북한 말씨와 특유의 창법이었지만 모두들 큰 목소리로 애국가와 아리랑을 불렀다. 하나둘 학교 초등반 학생 14명이 노래 공연을 벌이자 탈북자들은 박수를 치며 아이처럼 좋아하거나 눈물을 훔쳤다.

올해 2월 한국에 온 양강도 출신의 이모씨는 “고난의 행군 당시 아버지가 굶어죽는 것을 직접 목격한 뒤 동생들을 먹여 살려야 겠다는 생각으로 탈북하게 됐다.”면서 “북한의 가족들이 마음에 걸린다.”며 흐느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2010-07-0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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