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시의회·구청장들이 강력한 우군”

“무상급식 시의회·구청장들이 강력한 우군”

입력 2010-06-18 00:00
수정 2010-06-18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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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당선자 급식현장 방문 동행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 문래초등학교를 찾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는 무상급식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곽 당선자는 대표공약인 친환경 무상급식을 뒷받침해 줄 강력한 우군으로 서울시의회, 구청장, 학부모 등을 꼽았다. 여당에서 야당으로 시 의회와 자치구 권력이 이동한 만큼 충분한 상황변화가 생겼다는 것이다.

무상급식과 함께 학교급식이 직영급식으로 전환될 때 노동자 단결권을 보장한다는 방침처럼 보혁 갈등의 소재가 될 수 있는 사안도 순리대로 풀어갈 수 있다고 곽 당선자는 자신했다. 곽 당선자가 경기도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나서는 등 각 계층의 기본권 보장에 열심이었던 점을 떠올리면 조리원들의 단결권 행사를 막지 않겠다는 발언은 그 동안의 행보와 상통한다는 평가다.

하지만 조리사 노조가 설립되면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학생들에게 가거나 교장이 사용자 지위에 서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해 온 보수 진영의 반발도 예상된다.

곽 당선자가 문래초등학교를 당선 후 첫 현장방문지로 정한 것은 무상급식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한번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학교는 2007년 서울 최초로 친환경 급식을 시행한 곳이다.

직접 위생복을 입고 급식 시설을 둘러본 곽 당선자는 “유기농 채소와 쌀, 항생제를 뺀 육류와 친환경 양념 가루로 만든 급식으로 바꾸면서 아이들의 아토피와 알레르기 비염, 천식이 급격하게 줄었다.”는 학교 관계자의 설명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어 “재료를 친환경으로 바꾸는 데 그치지 말고, 직영 전환·식생활 교육 병행·학생의 검식 참여·지역 농산물 소비 등 5가지 행동도 함께 실천돼야 한다.”고 말했다.

낮 12시20분, 점심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곽 당선자는 직접 급식을 받아 들고 아이들과 어울려 밥을 먹으면서 “짜지 않고, 담백하고 맛있다.”는 소감을 밝힌 곽 당선자는 “아저씨가 앞으로도 맛있는 음식을 계속 먹게 해주겠다.”고 했다.

식사 후 일선 교사들과 가진 면담에선 ‘교권 추락’과 ‘학교 안전’에 대한 요구 사항들이 나왔다. 한 급식 교사가 “친환경 급식 때문에 일거리가 늘었지만 급식 조리사들의 처우는 똑같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곽 당선자는 “후보 시절부터 조리원 등의 작업환경이 열악하다는 문제 등에 대해 많이 전해 들었다.”면서 “최근 급식 관련 종사자의 노조화 움직임이 있다고 하던데, 학교 안에서도 직업적인 단결권은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약자가 스스로를 돕기는 힘든 법”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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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10-06-1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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