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KAIST “제발…아!”

항우연·KAIST “제발…아!”

입력 2010-06-10 00:00
수정 2010-06-1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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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제발..아!”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10일 오후 5시 1분 발사된 지 137초만에 통신이 두절되자 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탄식으로 가득찼다.

 안타까움에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대강당에 모여 긴장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나로호 발사장면을 지켜보던 항우연 연구원 300여명은 나로호가 발사되자 기립박수를 치고 서로를 격려하다 갑자기 ‘나로호 통신두절’ 자막이 TV에 뜨자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중계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일부 연구원들은 말없이 밖으로 나와 담배를 피우거나 삼삼오오 모여 얘기를 나눴다.

 김준호 연구원은 “아직 실패했다고 단정지을 수 없고 수천 수만가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단순히 통신 장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라며 “노르웨이 위성감시 시스템에서 위성신호를 감지한다면 충분히 정상궤도 안착이 가능하고 실제 선진국에서 이렇게 통신이 두절된 뒤에도 위성이 정상궤도에 자리잡는 경우도 많다.”라고 말했다또 한 연구원은 “나로호가 계획대로 신호를 주지 못해 아쉽지만 기다려 보면 좋은 결과가 생길 수도 있다.”라며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세미나실에서 손에 땀을 쥔 채 대형 스크린을 통해 나로호 발사모습을 지켜보던 연구원 20여명도 발사 직후에는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내지르기도 했지만 통신두절 소식에 일순간 굳어진 표정으로 “그러면 위성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라는 등 얘기를 나누다 힘없는 발걸음으로 세미나실을 빠져나갔다.

 여성 연구원들은 두손을 마주잡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임용택 KAIST 대외협력처장은 “우주개발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뼈저리게 느꼈다.”라며 “현재는 나로호와의 통신이 두절됐다는 것까지만 확인됐을 뿐 위성 분리여부 등이 모두 불명확하기 때문에 어떤 말도 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KAIST 인공위성센터는 나로우주센터에서 최종 결과 등이 발표되기를 기다리는 한편 위성 추적작업을 전개할지 여부를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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