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수도 있는데”…특전사 출신,조폭과 시비 끝에

“이길수도 있는데”…특전사 출신,조폭과 시비 끝에

입력 2010-05-07 00:00
업데이트 2010-05-07 08:4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잘못 건 전화 때문에 시비가 붙어 ‘세를 과시한다’며 특전사 출신 청년들을 폭행한 폭력조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7일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김모(25)씨는 자신의 휴대전화에 모르는 번호가 부재중 전화로 찍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전화를 거니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상대방은 충북지역 폭력조직원 한모(28)씨.

한씨가 지인에게 전화를 걸려다 실수로 엉뚱한 김씨에게 전화가 간 것이었다.

이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란 걸 알게 됐지만 말이 오가는 과정에서 시비가 붙었다.

한씨는 자신이 조직폭력배임을 과시하며 김씨를 위협했고 체고 복싱선수에다 특전사 부사관 출신인 김씨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때마침 청주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들은 결국 직접 만나기로 하고 오전 2시 30분께 청주시 흥덕구 한 시장 인근에서 만났다.

김씨는 전국체전 복싱 메달리스트 출신에다 같은 특전사 출신인 친구 박모(25)씨와 함께 나왔고 한씨도 폭력조직원 친구를 대동했다.

결과는 한씨의 일방적 승리였다.

폭력조직의 보복을 우려한 김씨와 박씨가 일방적으로 맞은 것이었다.

그러나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에 한씨 일행은 결국 덜미를 잡혔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이날 김씨와 박씨를 폭행해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로 한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마음 먹고 싸웠다면 이겼을 수 있을 것 같지만 나중에 문제가 될까봐 몸을 사린 듯 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