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4세이상 노인 장수비결

서울 94세이상 노인 장수비결

입력 2010-01-25 00:00
수정 2010-01-25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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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적이고 감정표현 솔직 가족과 살고 규칙적 식생활

94세 이상 초고령 장수 비결은 외향적인 성격과 규칙적인 식습관, 가족과의 동거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에 의뢰해 24일 발표한 ‘서울 100세인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94세 이상 노인 대다수는 자신의 성격이 사교적이고 감정표현에 솔직하며 사회활동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87명(남성 25명, 여성 62명) 가운데 자신의 성격이 사교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남성의 80.0%, 여성의 69.4%였고, 감정 표현을 많이 한다고 답한 비율은 남성이 72.0%, 여성이 51.6%에 달했다. 우울증 의심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조사 대상 중 여성 4명(4.6%)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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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족과 함께 살고 규칙적인 식생활을 하는 것도 장수의 비결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거가족형태를 보면 독거노인은 남자 3명(12.0%), 여자 5명(8.1%)에 불과했다. 주요 부양자는 며느리(30.0%), 아들(27.5%), 딸(20.0%), 배우자(12.5%) 순이었다. 그러나 주부양자 역시 이미 60~70대여서 건강상의 어려움과 함께 노년기를 자유롭게 보낼 수 없는 물리적·심리적 제약 때문에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양자의 평균 연령은 63.6세였고,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가 38.8%에 이르는 등 경제적 부담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88.0%, 여성의 75.8%가 식사를 매우 규칙적으로 한다고 답했다. 또 남성의 84.0%와 여성의 71.0%가 식사 때마다 거의 일정한 분량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서의 식사 비중도 높았다. 외식을 하거나 음식을 배달해 먹는 경우는 남성이 월평균 2.3회, 여성은 0.9회에 불과했다.

농촌지역과 다른 서울지역의 특징도 일부 나타났다. 서울지역 초고령자는 교육수준이 지방에 비해 높은 반면 흡연율과 음주율은 지방보다 매우 낮았다. 가장 많은 질병은 남자의 경우 고혈압(56.0%), 골관련질환(44.0%), 전립선질환(24.0%) 순이었고, 여자는 골관련질환(44.6%), 고혈압(34.4%), 치매(21.3%) 등이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7~12월 방문조사를 통해 진행됐으며 연령범위는 94~103세, 평균연령은 96.9세였다. 시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돼온 장수연구 및 정책을 개선해 ‘서울형 장수모델’을 개발할 것”이라며 “건강장수 10계명 선정, 초고령자의 건강체조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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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0-01-2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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