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는 황혼의 性

꺼지지 않는 황혼의 性

입력 2009-12-30 12:00
수정 2009-12-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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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3명꼴로 월 1회 이상 성관계를 갖고, 6명 중 1명꼴로 성매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평균연령은 73.5세였다. 29일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이 공개한 ‘노인의 성(性) 실태 설문조사’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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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서울시내 노인 1000명 중 28.4%가 ‘월 1회 이상 성관계를 한다.’고 답했다. 1000명 기준으로 월 2회는 13.3%, 1회 10.2%, 3회 4.5%, 4회 2.7% 순이었다. 또 조사대상 노인 중 11.6%는 발기부전치료제를, 2.1%는 윤활제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노년기에 성매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노인은 16.2%로, 이들의 성매매 횟수는 지난 2년간 5회 이하가 56.7%, 6∼10회 26%로 나타났다. 성병에 걸린 경험이 있는 노인은 10.3%였으며, 감염 경로는 성매매 65.2%, 이성친구 19.6%, 배우자 6.5% 순이었다. 한편 성관계를 갖는다고 대답한 노인 중 53.4%는 ‘성관계에 만족한다.’, 55.2%는 ‘충분한 횟수’라고 밝혔다. ‘애무에 흥분을 느낀다.’고 답한 노인도 68.8%로 파악돼 황혼의 성이 여전히 꺼지지 않은 불임을 증명했다.

성관계를 갖는 노인들의 최근 한 달간 성관계 대상은 배우자가 7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성친구 16.2%, 유흥업소 직원 1%, 성매매 여성 0.6% 등의 순이었다. 성관계 유무와 별도로 전체 조사대상 노인의 21.7%는 이성친구가 있다고 답했다. 이성을 만나는 장소는 복지관·경로당(51.3%)이 가장 많았다. 이어 모임·단체 13.1%, 공원 10.5%, 콜라텍 8.2%, 인터넷 1.3% 등의 순이었다. 조사대상 노인들은 동거에 대해 50%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가 건전한 노인 성문화 확립을 위해 이뤄졌다. 25개 자치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을 지역별 남녀·인구비례에 따라 할당표본을 추출한 뒤 1대1 면접을 통해 이뤄졌다. 응답자의 60.1%가 배우자가 있었고, 70%는 건강상태가 나쁘다고 답했다. 자녀와 동거하지 않는 노인도 66.5%에 달했다.

조사팀은 추후 노인 성 문제 해소방안으로 재혼, 동거, 이성친구 사귀기 등의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연구참여자인 김승용 백석대 교수는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의 성병 증가율은 52.6%로 전체 연령대의 감소추세와 달랐다.”면서 “성교육을 받은 노인이 18.3%에 불과한 만큼 노인 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상담과 강좌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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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09-12-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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