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눔 NEWS] 겨울철 경찰 자전거순찰 효율성 논란

[생각나눔 NEWS] 겨울철 경찰 자전거순찰 효율성 논란

입력 2009-11-21 12:00
수정 2009-11-2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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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접촉·골목치안 ‘쑥쑥’ 빙판·언덕 만나면 ‘헉헉’

“자전거 순찰은 주민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고 지역을 세밀히 관찰할 수 있다. 범죄 발생을 더욱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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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들이 자전거를 타고 주택가를 돌며 치안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경찰관들이 자전거를 타고 주택가를 돌며 치안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범인을 자전거로 잡는 것은 고사하고 따라갈 수나 있나. 고생만 되는 보여 주기 행정이다.”

겨울이 되면서 경찰의 자전거 순찰 효율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월부터 자전거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 244개 경찰서 가운데 197개 경찰서가 1427대의 순찰용 자전거를 운영하고 있다.

자전거는 순찰차가 들어가기 곤란한 공원이나 고수부지, 주택가의 좁은 골목길, 아파트단지 등에서 순찰하기 좋다. 주민접촉 기회가 더 늘면서 지역민은 치안활동을 피부로 느낀다.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 방침에도 부응하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자전거는 순찰차나 오토바이에 비해 기동력이 떨어진다. 또 농촌지역 등 관할지역이 넓은 곳이나 언덕 등이 많은 곳에서는 약점이 된다. 눈이나 비가 많이 오거나 너무 춥거나 더운 날은 안 되는 등 기후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이런 이유로 일선 경찰의 자전거 순찰 목소리는 엇갈린다. 서울시내 한 지구대 경찰은 “순찰차가 진입할 수 없는 곳에 들어갈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서울 광진서 관할 지구대의 다른 경찰은 “순찰의 목적도 있지만 주민과 접촉을 더한다는 대민지원의 민생치안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반면 언덕배기에 위치한 지구대의 한 경찰관은 “지금도 자전거를 타기보다는 주로 밀고 다니는데다 날씨가 더 추워져 길이 얼면 이마저도 힘들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시내의 다른 지구대 경찰관은 “자체적으로 기온이 영하일 때는 자전거 순찰을 안 하기로 정했다.”며 “각 지구대나 파출소의 민원담당관이 자전거 순찰을 하는데 나이가 많아 기동력도 떨어지고 힘들고 불편해한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자전거 순찰을 보다 활성화할 방침이다. 경찰청 생활안전국 관계자는 “자전거 순찰이 주민 접촉기회가 더 많아 순찰과 민원상담도 같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낮에 다세대 주택을 털려던 이른바 ‘낮털이범’을 자전거로 순찰하던 경찰이 발견해 잡은 적도 있다면서 “자전거로 직접 범인을 잡을 수도 있지만 112 순찰차와의 연락체계 등을 강화해 문제점을 보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청은 일선 경찰서에 겨울철임을 감안해 현행 2~6시간으로 되어 있는 자전거 순찰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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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09-11-2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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