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과 실리 노선 대결로 주목을 끌었던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의 새 지부장(노조위원장) 선거 개표과정에서 백지 투표용지 1장이 나와 노조가 전면 재투표를 실시하기로 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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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새 집행부를 뽑는 선거를 끝낸 뒤 16일 새벽 개표를 하고 있다. 어떤 노선의 집행부가 선출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지만, 개표 결과 투표함 한 곳에서 투표자 명부보다 1장이 더 많은 백지 투표지가 나와 노조가 재투표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울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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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새 집행부를 뽑는 선거를 끝낸 뒤 16일 새벽 개표를 하고 있다. 어떤 노선의 집행부가 선출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지만, 개표 결과 투표함 한 곳에서 투표자 명부보다 1장이 더 많은 백지 투표지가 나와 노조가 재투표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울산 연합뉴스
재투표 결정은 22년 현대차 노조 집행부 선거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재투표 날짜는 이르면 17일 결정된다.
이번 사태는 개표 과정에서 판매본부 투표함 1곳에서 투표자 수 226명보다 투표용지가 1장이 더 나온 것이 발단이 됐다. 이 1장의 투표용지에는 기표가 돼 있지 않았다.
16일 현대차노조 선관위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 4만 49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차 투표 잠정 집계 결과, 유효표 3만 4620표 가운데 중도·실리 노선의 이경훈(전진하는 현장노동자회) 후보가 1만 797표(31.19%)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강경 노선의 권오일(민주현장·9513표·27.48%), 3위는 실리를 추구하는 홍성봉(현장연대·9261표·26.75%), 4위는 김홍규(민주노동자회·4848표·14%) 후보가 차지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다득표자 및 차점자가 2차 결선투표를 하기로 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2위 권 후보와 3위 홍 후보의 표차는 252표에 불과했다. 잠정 집계에는 문제가 돼 개표하지 않은 판매본부 226명의 표를 비롯해 판매지회 소속 조합원 6700여명 전체의 표가 제외된 상태였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2009-09-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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