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비상] 美 워싱턴주립대생 2000명 유사증세

[신종플루 비상] 美 워싱턴주립대생 2000명 유사증세

입력 2009-09-08 00:00
수정 2009-09-08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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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0여명 기침·고열… 집단발병으론 최대 규모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개학과 함께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서부의 워싱턴주립대학에서 2000여명의 학생들이 신종플루 유사 증세를 보고해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6일(현지시간) 대학과 지역 보건 담당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한 대학에서 신종플루 유사증세 집단발생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대학 측은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주 인터넷 블로그를 개설했다면서 “가을 학기 시작 후 첫 열흘간 독감 유사 증세를 2000명 정도의 학생들이 보고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종플루 유사 증세를 보이는 학생들 가운데 심각한 사례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관계자는 지난달 21일 첫 유사 증세를 호소하는 학생들이 보고된 뒤 하루 평균 200여명의 학생들이 고열과 기침, 인후통 등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학에는 모두 1만 9000여명의 학생이 등록돼 있다.

대학측은 현재 200여명의 학생들에게 신종플루 자가 대처용품을 나눠줬으며, 1000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배분 작업을 추가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유사증세 보고 건수는 하루 평균 140여명으로 줄었지만 확산이 진정되고 있는지 여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학교측은 전했다. 대학 측은 신종플루 유사증세를 보이는 학생들에게 등교하지 말고 집에서 증세가 없어질 때까지 쉬도록 조치했으나 휴교조치는 내리지 않았다.

이와 관련, 워싱턴주 휘트먼 카운티는 워싱턴주립대에서 발병한 독감이 2009년 신종플루에서 기인한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토머스 프리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이날 CNN방송에 출연, “8∼9월에 이렇게 빠른 속도로 독감이 확산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면서 우려했다.

프리든 소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신종플루 예방백신의 안전성과 관련한 우려에 대해 “백신의 안전성을 확신한다.”면서 자신의 아이들도 백신이 확보되는 대로 예방접종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kmkim@seoul.co.kr
2009-09-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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