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꿈꿨던 일터 일구고 싶어”

“오빠가 꿈꿨던 일터 일구고 싶어”

입력 2009-09-03 00:00
수정 2009-09-03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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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공방’ 1호점 낸 전태일열사 동생 전순옥 씨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 전순옥(55) 참여성노동복지터 대표가 서울 인사동에 여성복 매장인 ‘수다공방’ 1호점을 냈다. 2006년 ‘패션 봉제기술학교 수다공방’을 만들고, 지난해 10월 ‘수다공방 팩토리’를 만든 뒤 수다공방에서 만든 옷을 파는 전문 매장까지 낸 것이다.

● 만든 사람 이름 붙인‘실명제’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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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순옥 씨
전순옥 씨
지난 7월1일 문을 연 수다공방 1호점에서는 2명의 디자이너를 포함해 28명의 노동자들이 만든 옷을 판다. 인견, 실크 등 천연 소재에 땡감, 쪽풀 등으로 천연염색을 해 봉제기술자들이 직접 바느질을 해서 옷을 만든다. 만든 사람의 이름이 붙어 있는 ‘실명제’ 옷이다. 주로 40~60대 주부를 타깃으로 한다.

전 대표는 2일 “유행을 좇아 값싼 옷을 많이 만들면 자원 낭비이기도 하고 노동력도 소진된다.”면서 “한번 사면 오랫동안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어 환경도 보호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허리나 엉덩이를 꽉 조여 옷에 몸을 맞춰야 하는 기성복 대신 편안하고 활동적으로 입을 수 있는 옷을 내놓는 것이 수다공방 옷의 특징이다.

● “이윤 추구가 목적이 아니에요”

매장을 낸 전 대표는 “이윤 추구가 목적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수다공방에서 일하는 노동자 자녀의 보육료도 지원해 주고 작업환경 개선에도 열정적이다.

전 대표는 “다소 물이 빠지는 천연염색 제품의 특성상 재염을 해주는 애프터서비스도 할 계획”이라면서 “매장도 늘려 여성 노동자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9월 말 정식으로 매장 오픈 행사를 개최한다.

글 사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09-09-0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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