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파국 위기] 경찰력 증강 vs 화염병 저항… 공권력 투입 ‘폭풍전야’

[쌍용차 파국 위기] 경찰력 증강 vs 화염병 저항… 공권력 투입 ‘폭풍전야’

입력 2009-08-04 00:00
수정 2009-08-04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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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협상 깨진 평택공장

쌍용자동차 노사협상 결렬로 공권력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3일 경찰과 노조원이 충돌, 헬기를 이용한 최루액과 화염병, 새총이 등장하는 등 평택공장이 또다시 전쟁터로 변했다.

이날 오후 5시쯤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는 민주노총 조합원과 민주노동당원이 식수 공급을 놓고 사측 직원들과 말다툼을 한 끝에 돌을 던지고 난투극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사측 직원 1명이 머리에 돌을 맞았다. 이에 흥분한 사측 2∼3명이 헬멧을 들고 나와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휘둘렀고, 이들은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붙잡혀 농성천막으로 끌려가 구타를 당했다.

이를 지켜본 사측 100여명이 정문 밖으로 몰려나와 민주노총 100여명과 10여분동안 주먹을 휘두르며 충돌했고, 천막 3∼4개가 부서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양측의 부상자가 속출했고 4∼5명은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측은 이날 자체 진압을 자제한 채 지게차를 동원, 경찰과 함께 장애물을 치우며 진입로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경찰은 평택공장 경비병력을 30개 중대에서 40개 중대로 1000명을 늘리고 공장내 배치병력도 20개 중대로 증강했다. 경찰이 북문·후문·서문쪽의 병력을 전진배치하고, 도장공장 포위망을 축소하자 노조원들은 화염병을 던지고 ‘볼트새총’을 쏘며 저항했다.

또 정문쪽에서는 사측이 지게차 5대를 동원해 경찰과 함께 도장공장 옆 부품도장공장과 폐수처리장으로 접근, 철제 팔레트 등 장애물을 제거하면서 노조원들과 부딪혔다. 경찰은 노사 협상 기간 중단했던 헬기를 이용한 최루액을 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협상 결렬에 따라 이제 공권력에 의한 해결만이 남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권력 투입 준비는 끝났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도장공장 진입 시점을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며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임직원들이 공장의 단독 진입을 시도할 경우 불상사를 막기 위해 진입을 저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도장공장 진입을 위한 사전 작업을 재개함에 따라 소방본부도 소방차 38대, 소방관 98명이던 인력과 장비를 소방차 47대, 소방관 129명으로 늘렸다.

사측 직원 2000여명은 이날 평택공장에 출근, 부문별로 공장 정상가동에 대비한 업무를 진행했다. 쌍용차 직원대표자협의회 관계자는 “더 이상 공권력 투입이 안되면 이번 주 안으로 직원 전원이 보호장구 등을 착용하고 도장공장 안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내일(4일)부터 사무직과 생산직 등 4500명 전원이 공장으로 출근해 대기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진압계획과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노사 협상 결렬 이후 도장공장을 이탈하는 노조원의 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경찰 집계에 따르면 협상이 결렬된 2일에만 86명이 빠져나왔고, 3일 새벽 12명이 추가로 나오는 등 이틀새 100여명이 도장공장을 이탈했다. 이탈자 중에는 노조간부 2명도 포함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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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유대근기자 kbchul@seoul.co.kr
2009-08-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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