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주 링컨박물관 옆에 내년 착공, 2011년 완공
미국에 첫 한국전쟁박물관이 생긴다.미군 참전용사들의 주도로 내년 한국전쟁 60주년을 기념해 건립되는 한국전쟁박물관은 미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에 자리잡을 예정이며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미국에서 한국전쟁을 기리는 기념탑과 조형물은 여러 곳에 있지만 전용박물관을 세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물관 건립 책임을 맡은 한국전쟁 참전용사 래리 새소로시 사무국장은 30일 “한국전쟁 60주년을 기념해 내년 6월 박물관 터파기 공사를 시작해 2011년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물관은 스프링필드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도서관 및 박물관 옆 4645㎡ 부지에 들어선다. 한국전쟁 정전일 기념식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한 새소로시 국장은 “그간 경제여건 때문에 건립을 서두를 수 없었지만 참전용사들의 나이가 현재 평균 79세이고 내년이 한국전쟁 60주년이어서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고 했다.
박물관이 링컨 박물관 옆에 세워지는 것도 주목할 만한 일이다. 새소로시 국장은 “링컨 대통령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미국이 없었을 것이라는 역사적인 의미도 있고, 일리노이가 미국의 심장부에 위치해 미국 인구의 3분의 2가 차로 8시간 안에 접근할 수 있다는 지리적인 이점도 함께 고려됐다.”며 장소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 1997년 한국전쟁 당시 전우들과 만나 이야기하면서 6만명 가까운 미군 희생자를 낸 한국전쟁에 관한 박물관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이번 사업 추진을 결심했다. 새소로시 국장은 2004년부터 한국 전쟁 관련 물품과 자료 수집, 모금운동에 나섰으며 건립기금 1800만달러 가운데 대부분이 걷혔다고 밝혔다.
워싱턴 연합뉴스
2009-08-0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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