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가슴곰 형제 “지리산 가요”

반달가슴곰 형제 “지리산 가요”

입력 2009-07-29 00:00
수정 2009-07-29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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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물원서 출생 반년만에, 2개월 야생 적응훈련뒤 방사

지난 1월6일 경기 과천 서울동물원에서 태어난 새끼 반달가슴곰 형제가 지리산에 새 보금자리를 튼다.

28일 서울동물원에 따르면 새끼 곰 두 마리는 지리산 멸종위기종 복원센터로 인계돼 2개월 간 야생 적응훈련을 거친 뒤 산으로 방사된다. 이번에 지리산으로 떠나는 새끼 반달가슴곰은 1999년 4월 북한 평양중앙동물원에서 들여온 어미 ‘으뜸’과 아빠 ‘단단’ 사이에서 태어난 수컷들이다.

환경부의 종족보존사업에 따라 처음부터 야생 방사를 염두에 뒀기 때문에 동물원 측은 어미를 제외한 외부와의 접촉을 일절 차단했다. 심지어 이름조차 지어주지 않았다. 이 때문에 어미 품에서 자란 야생곰 기질을 그대로 지녔다고 동물원측은 설명했다.

생후 6개월이 지난 이들 형제는 이제는 어미젖을 완전히 뗀 채 스스로 먹이를 먹을 수 있을 정도까지 자랐다.

이달주 동물기획과장은 “새끼곰들이 15~20㎏가량 자란 지금이 야생으로 방사할 적기라고 판단해 지리산으로 보내게 됐다.”면서 “완전히 성장하면 최고 95~120㎏까지 자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반달곰 종보전을 위해 1999년을 시작으로 북한으로부터 모두 4차례에 걸쳐 14마리의 반달곰을 들여왔다. 총 10마리의 반달곰을 지리산으로 보냈으며, 그 중에는 동물원에서 태어난 암컷 한 마리도 포함돼 있다.

서울동물원 관계자는 “새로 지리산에 둥지를 틀 반달곰을 통해 반달가슴곰 종복원사업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00년 4월 환경부로부터 ‘서식지외 보전기관’ 제1호로 지정받은 서울동물원은 반달가슴곰을 비롯해 호랑이, 늑대 등 멸종위기 토종동물의 보존과 증식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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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2009-07-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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