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 빗속 비공개 퇴장

千, 빗속 비공개 퇴장

입력 2009-07-18 00:00
수정 2009-07-1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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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관 “심려 끼쳐 죄송”

기업인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인해 검찰총장 후보에서 낙마한 천성관 서울중앙지검장이 17일 퇴임식을 마지막으로 24년의 검사생활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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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관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청사 6층 소회의실에서 비공개 퇴임식을 가진 뒤 굳은 표정으로 차에 오르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천성관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청사 6층 소회의실에서 비공개 퇴임식을 가진 뒤 굳은 표정으로 차에 오르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퇴임식은 곱지 않은 여론을 의식한 듯 차장검사 이하 부·과장 등 간부 4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소회의실에서 비공개로 열렸다. 일반적으로 검찰 고위간부의 퇴임식이 대강당에서 전 직원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퇴임식은 천 지검장이 “그동안 검사의 길을 걸을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께서 베풀어 주신 한없는 성원과 사랑 덕분이었다. 아울러 이번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과 검찰 조직에 심려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하여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퇴임사를 읽고 간단히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퇴임식 직후 1층 로비로 내려온 천 지검장은 어둡지 않은 표정으로 “그동안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짧은 인사를 남기고 차장검사 3명과 차례로 악수를 한 뒤 관용차에 올라 때마침 쏟아지기 시작한 장맛비 속으로 사라졌다.

전 직원이 기념촬영도 하고, 큰 박수로 보냈던 그동안의 관행과 달리 부장검사들만 청사 앞에 나와 박수로 천 지검장을 보냈다.

한편 이날 청사 앞에서 일부 부장검사들이 책 한 권씩을 들고 천 지검장을 배웅했다. 천 지검장은 직원들에게 각자 읽고 싶은 책을 신청받아 선물해 왔는데, 미처 주지 못한 부장검사들이 있어 이날 마지막으로 책을 증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09-07-1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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