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가 ‘박연차 게이트’의 수사 조기 종결론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인규 중수부장은 8일 “하지도 않았고 하려고 하지도 않은 말과 일들이 언론에 나오고 있다.”면서 항간의 수사 조기 종결론에 불쾌감을 표시했다. 조은석 대검 공보관을 통해 “강한 우려를 표시한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이 부장은 “수사를 깔끔하고 엄정하게 마치고 평가를 받겠다는 자세로 밤낮없이 일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수사가 계속될 것임을 내비쳤다.
이같은 의지에도 불구하고 검찰 주변에서는 임채진 전 검찰총장이 수사책임을 지고 물러난 마당에 탄력이 붙겠느냐는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검찰 내 주류의 의견도 이와 비슷하다. 정치권과 여론이 ‘검찰 책임론’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상황에서 중수부 수사팀이 제 아무리 훌륭한 수사결과를 내놓는다 해도 액면 그대로 믿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수사팀 내부에서조차 “외부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그런 맥락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위기돌파 차원에서 수사팀 교체설도 흘러나오지만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있다. 참고인들이 출석을 거부하고,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등이 아예 입을 다물어 버린 상황에서 수사 동력을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중수부 폐지론까지 나오고 있는 중수부가 이래저래 사면초가에 몰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09-06-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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