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구속·박진 소환 통보

이광재 구속·박진 소환 통보

입력 2009-03-27 00:00
수정 2009-03-27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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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의원 첫 구속 26일 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사건과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대검찰청에서 영등포구치소로 가기 위해 차량에 타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현역의원 첫 구속
26일 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사건과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대검찰청에서 영등포구치소로 가기 위해 차량에 타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민주당 이광재(44·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의원이 박연차(64·구속)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사건과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26일 밤 전격 구속됐다. 이 사건으로 현역 의원이 구속되기는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김도형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이 의원에 대한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 의원은 2006월 8월 베트남 태광비나에 있는 박 회장의 사무실에서 5만 달러를, 2004년 5월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음식점에서 주인 곽모(60) 사장으로부터 2만달러를 받는 등 지금까지 네차례에 걸쳐 박 회장에게서 불법정치자금 12만달러(약 1억 6000만원)와 현금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대근(65·구속) 전 농협중앙회장에게서 2004년부터 2년간 3차례에 걸쳐 3만달러(약 4000만원)를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밤 서울구치소로 이송되면서 “긴 터널 속으로 들어가는데 재판 과정에서 밝혀질 것으로 알고 있다. 제 운명이라고 받아들이고 터널의 끝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의원직 사퇴 및 정계 은퇴에 대해서는 “청와대를 그만둘 때 사표 수리가 안 됐지만 돌아가지 않아 결국 사표가 수리됐다.”면서 “10월 보궐선거가 가능하도록 늦지 않게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영장실질심사에서 “이른 시일 안에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며 불구속 수사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 검사장)는 박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중진인 박진(53·서울 종로) 의원에 대해 소환을 통보하고, 소환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이 의원과 마찬가지로 곽 사장에게서 박 회장이 전해준 수만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3선의 박 의원은 국회 외교통상위원장을 맡으면서 홍콩과 베트남 등 해외에 현지법인을 갖고 있는 박 회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전혀 근거가 없는 오보이며 터무니 없는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 의원 등과 같은 혐의로 이날 검찰에 출두하기로 했던 민주당 서갑원(47·전남 순천) 의원이 소환 연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당초 이날 오후 1시쯤 출석하겠다고 검찰에 연락했다가 갑자기 연기 사유서를 제출했다.

오이석 장형우기자 hot@seoul.co.kr
2009-03-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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