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목매… 우울증 치료받아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집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탤런트 장자연(27·여)씨가 자살한 것으로 보고 8일 수사를 사실상 종결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 실시한 장씨에 대한 검시 결과, 타살 흔적이 없고 장씨가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는 유족 진술 등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잠정 결론냈다. 조사결과 장씨는 1년여 전부터 우울증으로 힘들어해 병원에 다니면서 약물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밝혀졌다.한편 지난달 28일 장씨는 친하게 지내던 A엔터테인먼트 대표인 유모(27)씨에게 유서로 추정되는 A4용지 4장 분량의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글에는) 고인의 그간 심경과 함께 자살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만한 내용이 담겨 있다.”면서 “당시 장씨가 혹시 본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갖고 있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유씨는 8일 새벽 12시10분쯤 분당 C병원 주차장에서 고인의 가족을 만나 이 문서를 보여줬지만 유족측은 문서 공개에 반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유서가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고, 심경을 적은 편지가 있더라도 범죄와 관련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조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분당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장씨 빈소에는 7~8일 이틀간 고인과 함께 KBS TV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출연한 동료 연기자들이 다녀가 조문했다. 장씨의 인터넷 미니홈피에도 7일 25만명, 8일 70만명의 네티즌이 방문해 추모 댓글을 다는 등 죽음을 애도했다. 고인의 시신은 9일 오전 발인 뒤 경기도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될 예정이다.
장씨는 지난해 조선대 대학원을 휴학하고 연기활동에 전념하며 영화 ‘그들이 온다’, ‘펜트하우스 코끼리’ 등을 촬영한 뒤 개봉을 앞두고 있어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윤상돈 오달란기자 yoonsang@seoul.co.kr
2009-03-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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