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분가 뒤 재적응 훈련 시급”

“자식 분가 뒤 재적응 훈련 시급”

입력 2009-01-19 00:00
수정 2009-01-19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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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자살 막으려면 우울증·독거노인 등 고위험군 집중관리

노인 자살을 예방하려면 우선 자살 고위험군을 정부가 신속히 분류해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한국자살예방협회 오강섭(강북삼성병원 정신과 교수) 부회장은 “우울증 환자나 자살 시도자, 독거노인 등 고위험군에 대한 특별관리대책이 필요하다.”면서 “복지 담당자들이 고위험군을 추려내 하루 한번씩 반드시 전화를 한다든지 주기적으로 가정방문을 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미리 자살시도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인의 심리를 분석해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전문상담사의 육성도 시급한 상황이다. 자살예방협회가 자살전문상담사 육성에 힘을 쏟고 있지만 이들의 손길이 지역사회에까지 미치는 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따라서 노인정, 복지관 등에서 일하는 자원봉사자나 복지담당자에게 자살예방과 관련된 교육을 시키거나 유급 형태의 직무를 줘 현장 전문가를 육성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호서대 노인복지학과 장세철 교수는 “지금 당장 노인 자살 전문가를 육성하는 데 가장 필수적인 것은 금전적인 지원”이라면서 “복지사들을 파견하는 단기적인 정책을 지양하고,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현장 전문가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독거노인이 자살을 결심하기 전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가족이나 가까운 이웃의 도움도 필요하다. 집 안에서 주로 활동하는 노인은 고립되고 소외감을 느껴 자살하기 쉽기 때문에 집 밖으로 나와 유대감을 가질 수 있도록 주변인들이 도와야 한다.

한편 자살예방협회 연구보고서에서 특이한 점은 자살한 노인의 절반이 ‘배우자’가 있다는 사실이다.

노인 자살과 관련된 원인 분석에서 주로 독거 노인에 대한 우려가 많이 제기되고 있지만 자식을 타지로 떠나보낸 노년기 부부의 재적응과 노화와 사별에 대한 준비를 돕는 지원전략이 필요하다고 협회측은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09-01-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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