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장 ‘그림뇌물’의혹] 귀국 한상률 국세청장 문답

[국세청장 ‘그림뇌물’의혹] 귀국 한상률 국세청장 문답

입력 2009-01-14 00:00
수정 2009-01-14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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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지나면 가려질 것… 내 거취 인사권자 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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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한상률 국세청장이 일본방문을 마치고 13일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그림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한상률 국세청장이 일본방문을 마치고 13일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한상률 국세청장은 차장 재임 시절 전군표 당시 국세청장에게 고가의 그림(학동마을)을 선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시간이 지나면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청장의 부인도 이날 밤 기자와 만나 “그림을 인터넷으로 어제 처음 봤다.

전 전 청장 내외 등과 단체로 만난 적은 있어도 부부끼리 만난 적은 없다. 인사청탁은 더더욱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본 출장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한 청장과의 일문일답.

→전군표 전 청장에게 고가의 그림을 준 게 사실인가.

-만난 적도 그림을 본 적도 없다. 그림은 신문에서 봤다.

→당시 같은 1급 직위에 있던 A청장을 밀어내기 위해 청탁했다는데.

-제 인격적 명예와 관련된 일이다. 제 명예를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 명예를 훼손시키지 않았다. 아는 사람은 당시 상황이 어떤지 다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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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에 대해 세무조사를 한 적 있나.

-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겠다.

→전 전 청장 부인이 그림로비 의혹을 폭로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당사자가 아니라서 직접 답변은 못 하겠다. 나이들수록 부부싸움을 많이 하는 이유가 인감도장 때문이라더라. 남편은 부인에게 줬다고 하고, 부인은 남편에게 줬다고 한다고 하더라. 이번 사태를 보면서 사람은 착오나 착각 속에서…. 그분(전군표씨 부인)이 어떤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런 생각을….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생각이 있나.

-제 부덕의 소치다. 시간이 지나면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다.

→사임할 생각이 있나.

-30년 공무원 생활을 헌신과 봉사하는 마음으로, 마음을 비우고 생활해 왔다. 사임은 제가 하고 싶다고 하는 게 아니라 인사권자의 권한이다. 저는 비교적 잘해서 후배 직원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었다. (이번 일이) 근거 없다는 것이 밝혀질 것이다.

→지난달 25일 경주에서 골프를 쳤다는데.

-골프는 쳤다. 누구와 쳤는지는 밝히고 싶지 않다.

→이상득 의원을 만났나.

-만난 적 없다.

→대통령의 동서인 신모씨를 만나 충성을 맹세했다는데.

-인사는 했는데 (신모씨란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 (충성 맹세는) 사실이 아니다.

→그 자리에서 국토해양부 장관 자리를 청탁했다는데.

-말이 안 된다.

→다음날 한나라당 강모 의원을 만났다는데.

-그런 적 없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2009-01-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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