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부사관으로 함께 근무 중인 아버지와 아들 3형제,한 가족 4명이 2일 새해를 맞아 경남 진해 옥포만에 모여 조국 영해의 철통 방어 등 한 해의 결의를 다졌다.
●아버지 남해,첫째·셋째 동해,둘째 서해
안창호(48) 해군사관학교 주임 원사와 세 아들인 진일(22)·진천(20)·진성(20) 하사.안 원사의 아버지 고(故) 안영철씨도 6·25전쟁과 베트남전에 참전한 뒤 육군상사로 예편한 군인 출신.3대가 직업군인 가족으로서 조국 수호 최전선에 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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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부사관의 길을 함께 걷고 있는 아버지 안창호(맨 오른쪽) 해군사관학교 주임 원사와 세 아들 진일(오른쪽 두번째)·진천(오른쪽 세번째)·진성 하사 4부자가 2일 경남 진해 옥포만 해군사관학교에 있는 거북선 앞에서 “충무공처럼 조국의 바다를 지키는 데 헌신하겠다.”면서 새해 결의를 다지고 있다. 해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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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부사관의 길을 함께 걷고 있는 아버지 안창호(맨 오른쪽) 해군사관학교 주임 원사와 세 아들 진일(오른쪽 두번째)·진천(오른쪽 세번째)·진성 하사 4부자가 2일 경남 진해 옥포만 해군사관학교에 있는 거북선 앞에서 “충무공처럼 조국의 바다를 지키는 데 헌신하겠다.”면서 새해 결의를 다지고 있다. 해군 제공
이들이 해군에서 맡은 일도 ‘전탐(電探)’ 부사관으로 같다.전탐 부사관은 레이더로 적군 함정과 항공기 등 표적을 식별하고 함정의 전술적 기동을 지휘관에게 조언하는 ‘함정의 눈’ 역할을 한다.이들의 능력이 곧 전투력과 직결되는 함정의 핵심적인 자리다.
안 원사는 남해인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첫째와 셋째인 진일·진성 하사는 동해 방어를 맡은 1함대사령부 소속으로 각각 울릉도와 3000t급 한국형 구축함 광개토대왕함에서 영해를 지키고 있다.둘째 진천 하사는 서해 방어를 담당하는 경기도 평택 2함대사령부 소속으로 1800t급 호위함 전남함을 타고 최전방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키고 있다.아버지와 세 아들이 동시에 한반도의 세 바다에서 각각 영해를 지키고 있는 셈이다.이 4부자 해군 부사관 가족이 탄생한 것은 지난해 4월.안 원사의 둘째,셋째 아들인 진천·진성 쌍둥이 형제가 1980년 부사관으로 임관해 한 길을 걸어온 아버지와 2005년 해군에 발을 디딘 형을 따라 해군에 지원 입대하면서다.이들은 모두 부사관 임관 선후배이기도 하다.아버지 안 원사는 69기,큰 아들 진일 하사는 211기,쌍둥이 진일·진성 하사는 219기다.
●3대가 직업군인 가족
안 원사는 세 형제의 이름을 지을 때에도 바다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했다.
첫째 아들은 통일신라시대 동북아 제해권을 장악했던 진해장군(鎭海將軍) 장보고 장군처럼 바다를 지키는데 앞장서라는 의미에서 진일(鎭一)로 지었고 두 쌍둥이 아들 이름에도 같은 염원을 담아 진(鎭)자 돌림을 넣어 지었다는 설명이다.
안 원사는 “세 아들 모두 아버지를 잘 이해해 주고,군에서 같은 분야의 같은 직별 후배로서 함께 근무하고 있어 자랑스럽고 대견하다.”고 말했다.진일·진천·진성 형제도 한 목소리로 “평생 외길을 나라와 해군을 위해 걸어온 아버지께 부끄럽지 않도록 최고의 전탐 전문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2009-01-0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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