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와 허니문은 하루 정도”

“오바마와 허니문은 하루 정도”

나길회 기자
입력 2008-11-15 00:00
수정 2008-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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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세 헬렌 토머스 기자 6개월만에 백악관 지정석 복귀

48년간 백악관을 취재해온 미국의 언론인 헬렌 토머스(88) 기자가 12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장에 돌아왔다.

지난 5월 위장질환으로 일선 취재현장을 떠났던 토머스 기자는 이날 백악관 브리핑룸 맨 앞줄 한가운데 마련된 자신의 ‘지정석’에 앉아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 자리는 백악관 브리핑룸에 있는 유일한 지정석으로 그 아래에는 ‘헬렌 토머스’라는 이름이 동판으로 새겨져 있다.

그동안 9명의 대통령을 취재해온 그가 백악관 직원의 부축을 받으며 다시 등장하자 데이너 페리노 대변인은 브리핑에 앞서 “헬렌 토머스가 복귀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당신을 너무도 그리워했다.”고 환영했다.

이라크 전쟁을 놓고 부시 대통령과 설전을 벌인 것으로 유명한 그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의 허니문은 아마 하루 정도일 것”이라며 “신문은 원래 그런 것 아니냐.”고 특유의 날카로운 질문 공세를 예고했다.

토머스는 이번 대선에서 오바마에게 투표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반년 만에 백악관에 복귀한 토머스는 이날 기자회견 말미에 질문을 쏟아냈다.

그는 “페리노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미국 자동차 산업에는 책임질 일이 없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부시 대통령이 해결책을 찾는 데는 책임이 있다고 보느냐.”고 물었다.

이어 토머스는 “부시 대통령과 오바마 당선인이 이번 주초 백악관 회동에서 자동차 업계 구제책과 미·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의 의회 비준문제를 ‘빅딜’하지 않았느냐.”고 몰아세웠다.

현재 허스트그룹 계열 매체에 글을 쓰고 있는 토머스는 1943년 UPI 통신사 기자로 언론계에 뛰어들었다.

1960년 대통령에 당선된 존 F 케네디에서 조지 부시까지 9명의 미국 대통령을 전담해서 취재했다.

이제 오바마 당선인까지 10번째 대통령 취재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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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08-11-1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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