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디어의 원천은 가족”

“내 아이디어의 원천은 가족”

황경근 기자
입력 2008-11-06 00:00
수정 2008-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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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회계 천재가 된 홍대리’시리즈로 직장인들 사이에 ‘회계 바람’을 일으킨 회계사이자 관세사인 손봉석(35·제주회계컨설팅 대표) 씨.

세무대학을 졸업한 손씨는 2003년 국내 유명 회계법인을 그만두고 제주에 내려와 자신의 회사를 차렸다.

제주에 내려오자마자 영업을 배우기 위해 무조건 제주에서 가장 큰 보험회사를 찾아간 손씨는 회사 곳곳에 붙어 있는 ‘1방3콜(매일 고객 한 명을 방문하고 세 명에게 전화하라.)’이라는 격문을 보고 무릎을 쳤단다.

그는 내친 김에 ‘1방3콜’이 아닌 ‘10방30콜’을 생활화해 거래처를 발로 뛰었다. 발품을 파는 만큼 벌이도 빠르게 늘었다. 그러나 곧 슬럼프가 찾아왔다. 일의 특성상 특별히 불황이 없었고, 일에 대한 흥미도 점점 잃었다.

5~10년 후, 회계사나 세무사의 수가 늘어나는 속도보다 회계수요의 증가 속도가 훨씬 느릴 것이란 위기가 들 무렵, 단행본 ‘돈 걱정 없는 노후 30년’으로 이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동료 회계사가 눈에 들어왔다.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게 뭘까를 생각해 봤어요. 숫자와 한자가 난무하는 회계는 ‘복잡하다.’ ‘어렵다.’는 일반적인 편견을 깨는 게 급선무였습니다.”

매출향상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영업팀에서 회계팀으로 옮긴 주인공인 입사 5년차 홍 대리가 좌충우돌하며 회계에 눈을 뜬다는 내용의 소설 형식으로 쓰여진 그의 책 ‘회계천재가 된 홍대리’는 ‘이해하기 쉽고 재밌다.’는 평가를 받았다. 단숨에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것이다. 그는 2,3권을 잇따라 내놓았고,‘홍대리 시리즈’는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2권 ‘기획천재가 된 홍대리’,3권 ‘주식천재가 된 홍대리’를 탄생시켰다.

손씨는 “사실 제 아이디어의 원천은 가족”이라면서 “홍대리도 절반은 우리 집 이야기이고, 가족은 1차 집단이면서 그 안에 노인, 주부, 어린이 고객이 다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3년 전 술을 끊고 매일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 1년에 500권을 목표로 책을 읽는다고 한다. 또다른 도전을 준비 중인 셈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2008-11-0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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