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세로 경기 일산서 요양 중
가요 ‘황성옛터’를 부른 가수 이애리수(李愛利秀·본명 이음전·98)씨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경기 일산 백송마을의 한 아파트형 요양시설에서 3년 전부터 간병인과 자녀, 손자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고 있다.한국인 왕평이 작사하고 전수린이 작곡한 ‘황성옛터’는 일제 강점기의 암울한 시대상을 담은 가사와 구슬픈 곡조로 큰 사랑을 받았다. ‘희망가’(1921), ‘사의 찬미’(1926) 등도 초창기 대중가요지만 대부분 일본곡이나 유럽곡을 개사한 것으로 한국인이 작사·작곡한 대중가요로는 ‘황성옛터’를 최초로 보는 견해가 많다.1910년 개성에서 태어난 이씨는 9세에 극단에 들어가 배우 겸 가수로 활동하다 18세에 ‘황성옛터’를 불러 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나 한참 인기를 구가하던 그는 22세에 연희전문 재학생이던 남편 배동필씨를 만나 우여곡절 끝에 결혼, 2남7녀를 낳았고 이후 대중 앞에서 모습을 감춰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2008-10-2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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