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부(이명박 대통령)에게 섭섭했다.”
총선 때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며 김종원 서울시 버스운송조합 이사장에게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윤옥 여사의 사촌 언니 김옥희씨가 1일 재판에서 돌출 발언을 쏟아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광만)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김씨는 “노인들이 이 대통령 당선 위해 열심히 했는데 김종원씨에게 아무 자리도 안 줘서 섭섭했다.”고 말했다.“우리가 (이 대통령의)책도 많이 팔아줬고 (이 대통령이)모든 걸 노인회를 위해 해준다고 했다.”면서 “뭐라도 (김종원에게)한자리 해줄 거라고 기대해 돈을 멍청하니 받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돌출 발언을 재판 중에 번복하는 등 오락가락한 태도를 보였다.
김 이사장이 이 대통령과 잘 아는 사이라며 기부하겠다고 돈을 줬다고 주장했다가 나중에는 대통령에게 주든지 당에 주든지 알아서 하라고 했다고 말을 바꿨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2008-10-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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