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년새 피해신고 5배 “벌 활동영역 침해가 원인”
‘자연의 역습’인가.서울 일원에 ‘벌떼 경계령’이 내려졌다. 말벌 등 야생 벌의 도심 활동이 증가하면서 시민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도심 벌떼 출몰로 인한 119 구조대의 출동 건수가 매년 50%가량 증가하는 추세다.
벌떼 출현으로 인한 구조대의 출동은 지난 2003년 580건에 그쳤지만 2004년 1037건,2005년 1393건으로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에는 2846건이 발생,2006년에 비해 무려 65.8%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 20일까지 출동 건수가 891건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61.7% 늘었다. 지난 달 28일 구로구 고척동의 빌라화단에서 말벌집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119구조대가 출동했다.29일에는 금천구 시흥동의 빌라 옥상에서 말벌떼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도 있었다.
벌떼의 도심 출몰 원인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린다. 권용정 한국곤충학회 회장은 “기후 변화나 천적 감소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겠지만, 근본 요인은 인간의 활동 영역이 야생 벌의 서식 공간인 도시 외곽으로 확장되면서 벌과 인간의 접촉 빈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2008-08-0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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