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1시간40분 ‘마비’

인천공항 1시간40분 ‘마비’

이재훈 기자
입력 2008-04-02 00:00
수정 2008-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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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권시스템 장애 항공기 출발 지연

‘국제공항 서비스부문 3년 연속 세계 1위’를 자랑하던 인천국제공항 전산망에 1일 오전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면서 발권 업무가 1시간 40분가량 지연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2001년 개항한 인천국제공항 사상 5번째 시스템 장애로 오는 6월 2단계 개항을 앞둔 공항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10분쯤 항공사 간 발권 정보를 교환하는 ‘큐스 시스템’에 원인이 분명치 않은 장애가 발생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일본항공 등 11편 이용객 2000여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오전 8시30분 출발 예정이던 필리핀항공 비행기는 오전 10시7분에 출발해 1시간 37분이나 지연됐다. 시스템은 7시50분쯤 복구됐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발권시스템과 시스템의 원(源) 서버 사이를 연결하는 라인의 스위치가 갑자기 오작동하며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자세한 원인 분석은 며칠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항측 다른 관계자는 “시스템 상의 문제는 아니고 2단계 개항과 관련한 시스템 전환 작업 중 한 직원이 스위치 작동을 실수해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공항 이용객들과 입주 항공사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후쿠오카와 홍콩, 상하이와 마닐라행 등 국제선 비행기 4편이 지연된 대한항공 측은 발권 데스크 직원들이 자체 단말기로 발권 작업을 했으며,1000여명 승객들의 수하물 분류는 수작업으로 처리했다. 아시아나 항공도 4편 승객 591명이 불편을 겪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부 승객들이 비행기가 뜨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물어오면서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전세계 65개 항공사 비행기가 오가는 인천국제공항의 시스템 장애는 2002년에도 발생했으며,2004년 8월18일에는 통신망 자체가 마비되면서 성수기에 항공 운항이 2시간가량 지연되고 입주사와 상업지역 카드 결제도 불통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같은해 8월23일과 10월3일에도 비슷한 오류가 발생했다.

이후 별다른 사고 없이 국제공항이사회(ACI) 서비스 평가에서 99개 국제 공항 가운데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사고로 6월 새로운 활주로와 탑승동 각 1개를 추가해 대규모 국제공항으로 거듭나려던 2단계 개항 계획에 흠집이 생기게 됐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2008-04-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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