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아시아의 금융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틈새를 찾아 성장해야 하는지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14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서울, 세계적 금융허브 도시로의 도약’을 주제로 열린 서울국제금융콘퍼런스에 참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아시아 금융시장의 미래 물결-서울, 금융 뉴패러다임 창조’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변화하는 세계 환경을 고려할 때 금융활동의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게 될 것은 자명하다.”면서 “얼마나 많이, 얼마나 빨리 아시아의 금융기관이 서구의 금융기관을 대체할 것이냐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력자원, 기술, 위치, 통신인프라 등에서 서울이 세계와의 경쟁에서 비교 우위에 있으며, 성공적인 금융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금융시장에서 중요한 신뢰의 근간을 쌓는 데 필요한 건전한 규제, 법제도 환경, 장기적인 네트워킹에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규제와 법제도를 제대로 설계해 투자자들이 거래 비용을 지불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논리다.
이어 스티글리츠 교수는 “서울은 유럽의 금융중심인 스위스, 룩셈부르크와 같은 장점이 있어 동북아의 금융허브가 될 수 있다.”면서 “싱가포르와 홍콩, 중국 상하이 등 새로운 중심도시 속에서 이들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고, 제3국의 중립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2007-11-1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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