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男판사와 골프·술 하느라 힘들어”

강금실 “男판사와 골프·술 하느라 힘들어”

서재희 기자
입력 2007-10-23 00:00
수정 2007-10-2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동료 남성 판사들과 태릉 골프연습장에 가서 골프연습하고 술을 마셔야 하는 게 힘들었어요.”
이미지 확대
강금실 전 법무장관
강금실 전 법무장관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22일 서울대에서 가진 초청특강에서 ‘남성 중심 조직에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 서울북부지법(당시 북부지원) 단독판사로 재직 시 동료 단독판사들과 친하게 지내기 위해 쏟았던 노력을 공개했다.

그는 “소수자일 수밖에 없는 여성은 남성을 만나 어울릴 때 (문화를) 어느 정도 공유해야 동료화될 수 있다.”면서 “다만 그렇다고 해도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관료사회의 권위주의적 매뉴얼에 대한 저항심 때문에 원색적인 옷과 액세서리를 즐기는 취향을 고집하고 부장판사에게도 ‘∼다’나 ‘∼까’로 끝맺는 말투가 아니라 ‘∼요’로 끝맺는 말투를 쓰곤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유무죄와 양형 등 신체의 자유와 관련된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생각에 (피고인이) 꿈에 나타나기도 했다.”면서 “공감하고 함께 아파하는 마음가짐으로 고민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맞붙었던 2006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대해 그는 “자치단체장 선거는 중간선거 성격으로 개인 대 개인의 대결이 아니라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을 갖고 있다.”면서 “내가 잘못한 것도 있지만 당시 열린우리당에 대한 평가가 그랬기 때문에 개인 후보로서 깨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서울대 여성연구소 주최로 ‘서울대인을 위한 여성리더 초청강연’ 일환으로 열린 이날 강연에서는 ‘여성 리더십’과 ‘남녀평등’을 주제로 참석 학생들과 강 전 장관 사이의 질의 응답이 이뤄졌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2007-10-23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일상 및 업무 내 AI 서비스 활용 비중은 어느 정도입니까?
일상 및 업무 내 AI 서비스 활용 비중은 어느 정도입니까?
일과 대부분을 AI와 병행한다.
단순 참고용으로 간헐적 활용한다.
거의 활용하지 않거나 직접 수행하는 방식이 우선이다.
지난 Poll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