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의사 조카 윤형씨 선친 별장 팔아 해수욕장에 나무 심어

윤봉길의사 조카 윤형씨 선친 별장 팔아 해수욕장에 나무 심어

황경근 기자
입력 2007-09-14 00:00
수정 2007-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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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매헌 윤봉길(1908∼1932) 의사의 친조카가 제주에 있는 선친의 ‘별장’을 판 돈을 몽땅 인근 해수욕장에 나무를 심는 데 투자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무역업을 하고 있는 윤형(52·서울 강남구 도곡동)씨로 윤 의사의 동생 고(故) 윤남의씨의 아들이다.

윤씨는 선친이 20여년 전 매입한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에 있는 대지 800㎡, 건물 60여㎡ 규모의 별장을 최근 1억 2000만원에 팔고, 인근 표선해수욕장 진입로에 카나리아 야자수 56그루를, 해수욕장 잔디광장에 워싱턴 야자수 18그루를 심는 데 이 돈을 모두 썼다.

이 집은 사업을 했던 윤씨의 선친이 은퇴 후 제주에서 여생을 보내기 위해 미리 구입해 놓았던 것이다.

윤씨는 “5년 전 작고한 아버지가 평소 ‘모든 것을 표선마을을 위해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그 뜻을 받들어 별장을 판 돈을 해수욕장 조경용으로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씨는 “아버지의 유지를 최대한 존중하기 위해 시가 2억원이 넘는 땅을 헐값에 지역 주민에게 매각했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아버지가 즐겨 찾던 표선해수욕장을 가꾸는 데 썼다.”고 밝혔다.

윤씨는 “충남 예산이 고향인 선친께서 제주를 제 2의 고향이라 할 만큼 사랑하셨다.”면서 “남아 있는 제주의 토지 등을 팔아 장학재단 설립 등 제주사회 발전을 위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2007-09-1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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