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발생한 가축전염병인 ‘돼지 청이병(靑耳病)’이 중국 전역으로 퍼지면서 인접 국가 축산 농가로 전염될 가능성이 커지고 돼지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15일 중국발 돼지 청이병 사태가 중국 정부의 사실 은폐로 지난번 사스(SARS) 때와 같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돼지 청이병은 ‘돼지 생식기·호흡 증후군’으로도 불리며 이 병에 걸린 돼지는 고열과 함께 식욕부진, 유산,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가 귀가 청색으로 변하면서 죽게 된다. 인체 유해 여부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IHT는 이미 돼지 청이병이 중국 33개 성과 자치구 중에 25개 지역에 확산되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축산 농가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사실을 은폐하면서 베트남과 미얀마 등 중국과 국경이 맞닿은 나라에서까지 비슷한 유형의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 정부는 올해 약 16만 5000마리가 청이병에 의해 폐사됐다고 밝혔지만 돼지고기 가격이 85%나 급등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전문가들은 2500만마리 이상이 청이병으로 죽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청이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바이러스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아직 효과적인 백신은 없다는 게 세계 과학자들의 일관된 주장이다.
페데리코 주코만 일리노이 대학 면역학교수는 “중국이 감염된 돼지 샘플을 보내달라는 해외연구소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2007-08-1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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