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한국인 피랍사태] 獨 인질1명 숨진채 발견

[아프간 한국인 피랍사태] 獨 인질1명 숨진채 발견

최종찬 기자
입력 2007-07-23 00:00
수정 2007-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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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범들과 협상은 없다.’

자국 국민 2명이 아프가니스탄의 반군인 탈레반에 납치된 가운데 탈레반이 이들 인질의 석방 대가로 아프간 주둔 독일군의 철군을 요구하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가 이를 단호하게 거부해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21일 지역 일간지 파사우어 노이에 프레세아와의 인터뷰에서 “아프간에서 벌이고 있는 노력을 중단할 수 없고 아프간 국민들을 내버려둘 수 없다.”며 탈레반의 요구에 거부의사를 밝혔다. 메르켈 총리가 탈레반의 요구를 이렇게 단호하게 거절한 것은 더 큰 문제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만약 탈레반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탈레반이 이점을 악용, 앞으로 추가 인질 사태를 벌일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또 인질들을 무기로 포로 석방과 군대 철군 등 자기들의 정치적인 목적을 달성하려 들기 때문이다.

독일은 현재 아프간 북동부 지역에 3000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이들 독일군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이끄는 국제 안보지원군의 일원으로 평화유지 임무를 수행하는 한편 일부는 아프간의 재건 사업을 돕고 있다. 또 별도로 지원 요원 500여명도 체류 중이다.

한편 독일인 인질 2명 가운데 1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아프간 경찰 간부는 이날 “카불 서쪽 와르다크 지역에서 독일인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도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독일인 인질 1명의 사망 사실을 확인하고 “이제 남은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비상 대책반을 가동하고 사태 진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죽은 인질이 독일 정부의 철군 거부로 살해된 것으로 밝혀질 경우 비난 여론이 들끓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2007-07-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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