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그 특사 혼 서린 덕수궁 중명전 2009년까지 옛모습 되살린다

헤이그 특사 혼 서린 덕수궁 중명전 2009년까지 옛모습 되살린다

입력 2007-07-14 00:00
수정 2007-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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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고,1907년 헤이그 특사 파견이 결정된 덕수궁 중명전의 복원공사를 맡아 2009년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다.

올해는 외부의 변형된 부분을 철거하고 지하층을 보수하며, 내년과 후년에는 내부 구조물의 원형복원과 외부 지형의 정비작업을 벌이게 된다. 중명전은 서울시가 2005년 복원공사를 시작했으나 예산부족을 이유로 중단했다.

문화재청은 본격적인 공사에 앞서 13일 중명전에서 헤이그 특사 파견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대한제국 1907 헤이그 특사’의 개막식을 가졌다.9월2일까지 계속되는 특별전은 일제의 침탈 과정과 우리의 국권회복 노력을 23건의 역사적 유품 및 380점의 사진 자료로 보여준다. 이준·이상설·이위종 특사의 사진을 1면에 실은 1907년 7월9일자 ‘만국평화회의보’와 헤이그 특사 위임장 사본, 특사들이 묵었던 헤이그의 데용 호텔 사진 등이 눈길을 끈다.

배재학당이 소장한 아펜젤러 사진첩에 수록된 건립 초기 중명전의 모습과 1934년 잡지 ‘조선’에 실린 사진도 이 건물의 역사를 보여준다.

1897∼1901년에 황실도서관으로 건립된 중명전은 1904년 경운궁(현재의 덕수궁)의 대화재 이후 고종이 평상시 거처하는 편전이 됐으나 이후 외국인의 사교클럽, 민간회사의 임대사무실, 유료주차장 등으로 사용됐다.

김종수 궁능관리과장은 “중명전은 항일독립운동의 기폭제가 된 헤이그 특사의 역사적 의미와 활동상을 재조명하는 최적의 장소”라면서 “그동안 방치되다시피한 중명전에서 대한제국의 기구한 운명을 직접 체험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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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2007-07-1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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