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여성이 400억원대에 이르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도산대로변 부동산을 고려대 의료원에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개인이 대학에 기부한 액수로는 역대 가장 큰 규모다.
12일 고려대 교우회보 7월호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익명을 요구한 60대 여성이 고려대 의료원을 찾아와 “의료 발전을 위해 써 달라.”며 땅문서를 전달했다.
이 여성은 지병으로 올해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것 외에는 고려대와는 특별한 인연이 없다. 고려대 의료원 관계자는 “기부자가 자신의 신분이 드러나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의 모친은 교육계에 종사하다 교단을 떠난 뒤 사업을 통해 수백억원대의 재산을 모았으며, 이 여성은 2003년 모친이 세상을 떠난 뒤 기부처를 물색하다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이 인연이 돼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07-07-1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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